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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하지만 고작 이것들로 서강빈이 백씨 가문과 맞설 수 있단 말인가? 한참 고민하던 송해인은 결국 빠르게 서강빈에게로 다가갔다.

“서강빈, 잠깐만!”

서강빈은 뒤돌아 가려던 참에 송해인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 멈췄다. 그는 송해인을 등진 채 물었다.

“송 대표, 할 말 있어?”

‘송 대표?’

딱딱한 호칭에 송해인은 마음이 찌릿 아팠다. 심호흡을 여러 번 하고 난 후에야 기분을 추스른 송해인이 다시 말을 건넸다.

“서강빈, 너랑 정용 어르신이 무슨 사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남기 어르신은 너한테 감사한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오신 거야. 설마 우남기 어르신이 너를 위해서 백씨 가문을 등진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백씨 가문의 세력은 네가 상상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야. 천주에서 온 이 명문가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너는 몰라! 방금 설립한 강효 그룹은 물론이고 자산이 2000억이 넘는 비오 그룹도 그 사람들의 눈에는 개미와 다를 바 없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도현 도련님이랑 화해해. 마스크팩의 제조법 하나 때문에 목숨까지 바칠 필요 없잖아.”

서강빈은 쓴웃음을 짓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말 다 했어?”

“서강빈, 나는 너를 위해 하는 말이야. 이혼한 건 내 잘못이야, 인정할게. 하지만 나는 지금 무척 후회하고 있잖아. 지난 3년 동안 우리가 나눴던 감정을 봐서라도 나를 한번 믿어주는 게 그렇게 어려워? 서강빈, 내 말 들어. 제조법을 내줘. 너는 백씨 가문을 이기지 못해. 그리고 권효정 씨도 이미 빈털터리로 권씨 가문에서 쫓겨나서 더는 너를 도울 수가 없고 너한테 짐만 될 거야. 그리고 약속할게. 네가 돌아와 주기만 한다면 비오 그룹은 언제든지 환영이야. 비오 그룹의 부대표 자리를 너한테 줄 수 있어. 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같이 회사를 키워가자. 응?”

서강빈은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저었다.

“송 대표, 동정해줘서 고마워. 내가 죽든지 말든지는 송 대표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리고 나는 비오 그룹에 흥미가 없어. 항상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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