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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강효 그룹의 연회장 안에서는 황규성 등 사람들이 재벌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갑자기 대문이 열리더니 총을 든 네 명의 전사가 들어와서 일제히 차려자세를 취했다.

“경례!”

이 말에 연회장 전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젊은 남자는 뒷짐을 쥐고 반짝이는 군화로 대리석 바닥을 밟으면서 상쾌한 발걸음 소리를 냈다. 고정용과 황규성, 그리고 모든 사람이 영문도 모른 채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허공에 들려있던 컵을 서서히 내려놓은 황규성은 불안한 느낌이 들어 뒤에 있는 부하에게 서둘러 작은 소리로 명령했다. 그 부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빠르게 홀 내부에 있는 방안으로 달려갔다.

이때, 서강빈은 우남기 어르신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서강빈이 금방 자리에 앉자마자 그 부하가 들어왔다.

“서... 서 선생님, 큰일... 큰일 났습니다. 지금...”

그 부하는 중앙 자리에 앉아있는 우남기 어르신을 한번 보고 말을 삼켰다.

“알겠어. 나가봐.”

서강빈은 손짓을 하고는 고개를 돌려 우남기 어르신에게 말했다.

“어르신, 효정 씨랑 얘기 나누고 계세요. 저는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 금방 나갔다가 올게요.”

서강빈은 이렇게 말하고 권효정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뒤돌아 방을 나섰다.

그 젊은 남자는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는데 마침 서강빈과 눈이 마주쳤다.

“당신이 바로 서강빈이지?”

젊은 남자는 서강빈을 훑어보며 물었는데 그 말투 속에는 도도한 기세가 다분했다.

“맞아. 그쪽은?”

서강빈은 평온한 얼굴로 젊은 남자를 쳐다보았다.

“임호.”

젊은 남자는 말을 마치고 걸음을 옮기며 명령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나 따라와.”

‘응?’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디 가?”

“특전사 요양원. 내 할아버지의 병을 봐줘.”

임호는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실 여기로 오기 전에 임호는 방동진 등 사람들한테 서강빈의 과거에 대해 알아봤었는데 방동진이 신의라고 무척 떠받들고 있는 게 너무 과장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서강빈에 관한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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