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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사실 우남기가 얘기하지 않아도 방동진은 서강빈을 봐서라도 빨리 권씨 가문의 진료소에게 허가를 내려줄 예정이었다.

“그래, 좋아.”

우남기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서강빈에게 말했다.

“강빈아, 저번에 내 고질병을 고쳐줘서 정말 고마워.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계속 잔병치레가 많구나. 강효 그룹 아래에 있는 병원에서 내가 장기적으로 요양할 수 있는 병실을 하나 줬으면 하는데 그럴 수 있겠어?”

이 말을 들은 백도현과 진기준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우남기의 모습을 보면 정말 생기가 넘치는 것 같은데 어디 아픈 사람 같은가? 이건 분명 이를 빌미로 서강빈을 지지하는 것이다.

“저 망할 놈의 서강빈!”

백도현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욕을 퍼부었고 죽일듯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쳐다보았다.

“어르신,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 병원에 오시는 건 저희의 영광이죠.”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우남기는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져서는 고개를 돌려 백도현에게 말했다.

“방금 들은 건데 누가 강빈이를 협박하고 송주에서 강효 그룹을 고립시킨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명성 그룹이 송주에 발을 붙이는 것은 송주 시민들에게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상도덕이 없는 행동을 한다면 그건 용국의 법률이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제혁아, 요즘 이런 일이 있는지 없는지 잘 조사해봐.”

김제혁은 이 말을 듣고 다급하게 차려자세를 취하고 말했다.

“네! 어르신,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 서에서는 송주의 깨끗한 사업 질서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자신이 있습니다.”

연이은 타격에 백도현은 머리가 어질어질 해졌다.

‘우남기 저 영감은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고작 서강빈을 위해 백씨 가문을 억압한다고?’

“도현아, 사실 나는 네 할아버지와 알고 지낸 지 오래란다. 어른으로서 나는 네가 나쁜 길로 들어서는 걸 원치 않아. 어떤 일에 대해서는 내가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르는 게 아니야. 강빈이한테 사과하라고 하는 건 그렇게 과분한 요구가 아니겠지?”

우남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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