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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하지만 백씨 가문이 강효 그룹을 고립시키는 전략이 이렇게 쉽게 해소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 백도현의 얼굴 근육은 계속해서 떨리고 있었다.

계약서들이 주민정의 손에 건네질 때마다 그의 뺨을 내리치는 것 같았다. 제일 결정적이었던 것은 그의 계획대로라면 정빈 마스크팩의 생산과 판매 경로를 차단한 후 한 달 사이에 서강빈은 자신에게 굴복해야 했다. 서강빈이 순순히 마스크팩의 제조법을 내놓는다면 그는 이로써 자신의 비즈니스 제국을 설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휘황한 성과를 내세워서 백씨 가문 후계자의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보잘것없는 자식은 번번이 그의 계획을 망치고 있다. 더 짜증 나는 것은 그가 연회를 통해 계획한 덫들을 서강빈은 거의 한순간에 해결했다는 것이다.

백씨 가문은 강효 그룹을 고립시키지 못했을뿐더러 송주의 약재 공급 업체와 판매 업체들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었다. 이는 백도현이 사업을 하면서 처음으로 이토록 비참하게 패배한 것이다.

백도현은 더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는 그 약재 공급 업체들의 사람들을 노려보면서 협박했다.

“너희들이 감히 강효 그룹이랑 합작한다면 앞으로는 우리 명성 그룹의 주문은 받을 생각하지 마! 그리고 우리 명성 그룹과 합작 관계에 있는 모든 회사에서는 너희들의 모든 사업과 거래를 중단할 거야! 그 계약서들을 지금 거둬들인다면 아직 늦지 않았어. 아니면 내가 당신들을 망하게 할 거야!”

마지막 말을 할 때 백도현은 호통을 치는 듯한 말투였다.

“도현 도련님, 정말 죄송합니다. 백씨 가문이 우리와 거래를 끊을 필요까지 없습니다. 저희 예산으로는 정빈 마스크팩이 전국 시장을 열게 된다면 저희의 약재는 공급이 부족할 상황만 생길 것입니다. 강효 그룹에서 요구하는 공급량을 만족시키는 것도 큰 문제인데 다른 회사와는 더 합작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리고 계약서에 명백하게 밝혔습니다. 오늘부로 강효 그룹은 우리의 유일한 합작 업체입니다.”

그중 성회의 약재 업체 관계자인 사람 한 명이 가소롭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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