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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송서희는 득의양양한 얼굴로 염지아를 쳐다보았고 마치도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았다.

“봐봐, 네 아빠는 내 말을 믿어.”

화가 나서 울음을 터뜨린 염지아는 서강빈을 보았다.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어 보였는데 염지아에게 진정하라고 눈짓했다.

“서 신의, 이 몸을 살려줘서 고마워요.”

염동건은 손을 모으며 말했고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염 가주님, 제가 당신을 구해준 것은 염지아 씨와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마디 하자면 제가 당신의 내상은 치료했지만, 당신의 남은 수명은 여전히 3일을 넘기지 못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염동건은 깜짝 놀라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물었다.

“서 신의, 그게 무슨 말입니까?”

서강빈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간단해요. 당신의 인당은 검은 연기에 휩싸여 검은색을 띠고 있어요. 계산해보면 대충 이틀 정도 남았어요.”

이 말을 들은 염동건은 얼른 자신의 인당을 만져보았고 두려움에 떨며 물었다.

“서 신의, 그게 정말입니까? 관상도 볼 줄 아시는 겁니까? 내 몸에 어디가 문제 생긴 겁니까?”

서강빈은 고개를 저었다. 그의 시선은 염동건의 목에 걸린 호랑이 모양의 비취로 향했다. 이 호랑이 비취는 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그 위에 검은 연기가 맴돌고 있어 염동건의 생기를 끊임없이 갉아먹었다.

보아하니 어떠한 저주를 내린 것 같았다. 서강빈이 자신의 가슴 앞에 걸린 호랑이 비취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을 보고 염동건은 바로 웃으며 말했다.

“서 신의, 이 호랑이 비취가 마음에 들면 선물로 드리지요. 그러니 저를 좀 살려주세요.”

서강빈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목숨을 빼앗는 호랑이 비취라, 저한테 선물한대도 거절할 겁니다. 저는 빨리 죽기 싫거든요.”

서강빈의 말에 염동건은 얼굴이 확 굳어지며 미간에 힘이 들어갔다. 호랑이 비취에 문제가 생긴 건가?

“서 신의, 그 말씀은 이 호랑이 비취 때문이라는 말입니까?”

염동건은 확신할 수 없어 다시 물었다.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되물었다.

“염 가주님, 이 호랑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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