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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이때, 송서희는 더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나서서 서강빈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호통쳤다.

“거짓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어! 귀신이 재물을 옮기기는 무슨, 다 거짓말이야!”

송서희는 또 염동건에게 얘기했다.

“여보, 저 사람을 믿지 말아요. 저 녀석은 사기꾼이에요! 지금 당장 저놈을 쫓아내야 해요!”

서강빈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염 가주님,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뭐를요?”

염동건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서강빈은 송서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여자는 아까부터 그 거장이 가주님의 운수를 바꿔줬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하게 했죠. 그리고 지금에는 또 저를 사기꾼으로 몰고 있잖아요. 제가 사기꾼인지 아닌지는 이따가 증명할 수 있습니다. 염 가주님의 눈치로서는 그 거장과 당신 아내의 사이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보아낼 수 있죠? 그 호랑이 비취는 아마 당신의 아내가 특별히 당신과 함께 얻으러 간 것이고 특별히 당신을 위해 받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저 사람의 목적은 아주 간단해요. 당신의 목숨으로 돈을 번 다음 당신이 죽게 되면 염씨 가문의 거대한 가업을 자신의 손에 넣으려고 하는 거예요.”

이 말을 들은 염동건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서강빈의 말이 맞기 때문이다. 그때 그 거장을 만나러 간 것은 송서희가 특별히 자신을 데리고 갔던 것이고 호랑이 비취도 송서희가 그 거장한테 부탁하여 받아온 것이다. 염동건은 모든 걸 알아차렸다.

“아니에요. 여보, 저 자식이 허튼 소리하는 걸 듣지 말아요. 제가 어떻게 당신을 해치려 했겠어요.”

송서희가 서둘러 변명했지만, 염동건은 그 말을 믿을 만큼 멍청하지 않았다. 이미 다 눈치챈 염동건은 송서희를 노려보면서 호통쳤다.

“건방진 년! 지금까지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나한테 그렇게 악독한 마음을 품어? 나를 해치고 재물을 손에 넣으려고 해? 내가 오늘 너 죽여버릴 거야!”

당황한 송서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여보, 저 자식이 헛소리하는 거예요. 저 말들은 모두 저 자식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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