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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지금 송해인은 온 세상이 자신을 버린 것 같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온 세상에 혼자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 듯했다.

송해인이 바닥에 앉아 세상 무너진 듯 울고 있을 때, 곁에 검은 세단이 하나 멈추더니 차에서 취한 사람이 세 명 내려왔다. 그들은 빗속에서 온몸이 젖은 채로 매혹적인 몸매를 드러낸 송해인을 보며 탐욕스럽고 음란한 눈빛을 내뿜었다.

“예쁜아, 왜 울고 있어? 비가 이렇게 세게 오는데 젖으면 안 되잖아. 오빠랑 호텔로 가서 옷을 갈아입자. 어때?”

그중에 대머리인 남자가 손을 뻗어 송해인의 팔을 덥석 잡았다.

“이거 놔! 꺼져!”

울면서 소리 지르던 송해인은 손으로 그 대머리의 얼굴을 쳤다. 얼굴을 맞은 대머리 남자는 분노하면서 자기도 송해인의 얼굴을 내리치며 화를 냈다.

“젠장! 이 미친년이 감히 나를 때려? 이 여자를 차에 끌고 가. 오늘 밤 우리 셋이 제대로 한바탕 놀아주자.”

그 말을 끝으로 세 명의 건장한 남자는 송해인에게로 다가가 그녀의 팔을 잡고 억지로 차에 태우려고 했다. 두려운 송해인은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

“내 몸에 손대지 마! 꺼져, 당장 꺼져! 아악!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지만 송해인이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소용이 없었다. 원래도 인적이 드문 곳인데 이렇게 빗발이 세게 오고 있으니 길에는 사람이 더 없었다. 우산을 들고 가는 행인이 한두 명 보이기는 하지만 이 모습을 보고 감히 도와줄 생각을 못 하고 멀리 도망갔다. 세 사람은 그렇게 송해인을 끌고 차에 올라타려고 했다.

“흐흐, 미친년,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오늘 밤 네가 똑똑히 느낄 수 있게 할 거야.”

대머리 남자는 조롱하듯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송해인을 안아서 뒷좌석에 밀어 넣었다. 이때 사람의 그림자가 하나 날아오더니 펑 하고 대머리 남자의 허리를 걷어찼다.

“아악!”

그 대머리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5미터 정도 날아가 바닥에 부딪히며 물보라를 일으켰다. 나머지 두 건장한 남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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