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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송해인의 키스는 아주 적극적이어서 서강빈은 한순간 소파에 얼어붙어서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송해인을 보았다.

‘얘가 지금 뭐 하는 거야?’

서강빈은 바로 송해인을 밀쳐내려고 했지만, 송해인은 필사적으로 서강빈을 놓아주지 않았고 계속 강제적인 입맞춤을 했다.

“그만, 그만해!”

서강빈은 힘을 주어 송해인을 밀어내고는 짜증 나고 화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눈시울이 붉어진 송해인은 서강빈의 허벅지에 앉아 애처롭고 서러운 눈빛으로 서강빈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왜?”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서강빈의 대답에 송해인은 강경하게 말했다.

“이혼해도 재결합할 수 있어!”

“너...”

서강빈이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송해인이 다시 한번 서강빈의 얼굴을 잡고 적극적인 입맞춤을 했다. 그녀의 투명한 눈물은 서강빈의 얼굴을 타고 내려오면서 작은 온기를 남겼다. 서강빈은 다시 한번 송해인을 밀어내고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나는 상관 안 해. 나는 네가 좋고 너를 사랑하고 있고 너랑 재결합하고 싶어. 오늘 밤 너는 나 송해인의 남자야.”

강한 말투로 말하는 송해인의 모습은 그녀가 회사에서 비치는 차가운 여대표의 분위기보다도 더 위압적이었다. 서강빈은 난처하게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너는 나를 좋아하는 것도, 나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야. 너는 그저 내가 효정 씨랑 함께 있으니까 질투 나서 그러는 거지. 해인아, 네 마음속에는 내가 없어.”

송해인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며 서강빈을 보고 말했다.

“왜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권효정이 할 수 있는 건 나도 할 수 있어! 너희 두 사람 잠자리를 한 것밖에 더 있어? 좋아, 우리도 잠자리하자.”

말하면서 송해인은 몸을 일으켜 입고 있던 셔츠를 벗어 던지고는 백옥같이 희고 완벽한 자신의 몸매를 서강빈의 앞에서 보여주었다. 풍만하고 새하얀 가슴과 평평하지만, 살짝 살집이 있는 아랫배, 그리고 잘록한 허리는 모두 서강빈의 호르몬을 자극하고 있었다. 이윽고 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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