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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하여 서강빈은 그 생각을 버렸다. 마침 수행할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한 서강빈은 전태산에게 선물 받은 은령초를 꺼내 들었다.

“파경단을 하나 제조해보자.”

혼잣말하면서 일어난 서강빈은 만물상점을 나가 주변에 있는 약국에서 약재를 사려고 했다. 마침 문을 나섰을 때, 그는 진천호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고 진천호는 아주 조심스럽게 물었다.

“서강빈 씨, 연명 단약은 다 되었습니까?”

서강빈은 그제야 진천호에게 연명 단약을 하나 제조해주겠다던 일이 기억났다.

“죄송합니다, 진 회장님. 요즘 바쁜 일이 좀 있어서 잊어버렸네요. 이따가 바로 제조해서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서강빈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하자 진천호도 웃음을 띠고 대답했다.

“하하하, 괜찮습니다. 서강빈 씨처럼 대단한 분은 당연히 바쁘시겠죠. 저는 급하지 않습니다.”

“아닙니다, 진 회장님. 한 시간 내로 연명 단약을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서강빈이 웃으며 하는 말에 진천호도 얼른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서강빈 씨.”

전화를 끊고 서강빈은 길게 숨을 내쉬고는 얼른 주변에 있는 약국으로 가서 약재를 사와 연명 단약을 한 알 제조했다. 그 과정은 반 시간 정도 걸렸다. 다 만든 후, 서강빈은 작은 비단함에 연명 단약을 넣어 택시를 타고 진천호가 있는 정원으로 갔다.

“진 회장님, 연명 단약을 가지고 왔습니다.”

거실에서 서강빈은 웃으며 진천호에게 비단함을 건넸다. 진천호는 서둘러 일어서서 받아들고는 웃으며 말했다.

“서강빈 씨, 직접 갖고 오시기까지 하고 정말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서강빈이 웃으며 대답했다. 진천호의 혈색과 몸 상태는 확연히 좋아졌다.

“진 회장님, 별다른 일이 없으면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서강빈의 말에 진천호는 다급하게 그를 불러세웠다.

“서강빈 씨, 잠시만요. 사적인 일이 하나 있는데 서강빈 씨에게 부탁을 좀 해야겠습니다.”

“얘기하시죠.”

서강빈이 이렇게 대답하자 진천호도 더 말을 돌리지 않고 바로 말했다.

“오늘 저녁에 이벤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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