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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삼절 도장,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되면 600억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게 되겠네요.”

주영수는 엄지를 치켜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삼절 도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저도 갑자기 생각난 것입니다. 계속 가격을 불러서 700억까지 가죠.”

“좋아요!”

주영수가 대답했다. 역시 예상대로 현장에 있던 재벌 한 명이 이를 악물고 팻말을 들었다.

“600... 610억!”

“620억!”

“640억!”

...

가격을 높이는 바람이 한바탕 지나갔다. 마지막에는 주영수가 팻말을 들고 가격을 불렀다.

“670억!”

그러고 나서 그는 진천호를 보며 도발하는 웃음을 띤 채 말했다.

“진 회장, 가격을 못 부르고 있는 거야? 600억이 넘는 이 정도 가격은 진 회장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텐데?”

진천호는 지금 미간을 찌푸린 채 서강빈과 작은 목소리로 속닥거리고 있었고 주영수는 그 모습을 보고 비웃었다.

“진 회장, 그 자식이랑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는 거예요?”

주영수와 말을 섞기 싫은 서강빈은 그를 개의치 않고 진천호한테 말했다.

“진 회장님, 이제 알겠어요? 저 주영수라는 사람과 삼절 도장은 한통속입니다.”

진천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서강빈 씨, 확실합니까?”

“믿지 못하겠어요?”

서강빈은 웃음 짓고는 손가락을 진천호의 귀에 가져다 댔고 한줄기 영기가 순식간에 진천호의 귓속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진천호는 자신의 귀에 들려오는 각종 소란스러운 소리에 깜짝 놀랐다.

“이게 뭡니까?”

진천호는 놀란 얼굴로 물었고 서강빈이 대답했다.

“진정하세요. 이건 남들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은 술수를 제가 회장님께 부린 것입니다. 진 회장님, 지금 주영수와 삼절 도장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한번 들어보세요.”

진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주영수와 삼절 도장을 보았다. 역시 귓가에는 삼절 도장과 주영수가 속닥이는 소리가 빠르게 흘러들어왔다.

“삼절 도장, 도발이 좀 부족한 것일까요? 진천호가 가격을 부르지 않는데 좀 자극해 볼까요?”

“네. 계속 자극하세요. 더 높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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