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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요? 그럼 오늘 도대체 누가 죽게 될 것인지 한번 봅시다!”

“이 건방지고 무식한 놈!”

차갑게 콧방귀를 뀐 삼절 도장은 사악한 표정으로 손을 휘저으며 입으로는 주문을 외우다가 큰소리로 외쳤다.

“가둬!”

그러자 주변의 나무들에 붙어있던 부적들이 스스로 움직이면서 소리를 냈고 붉은 빛줄기들은 빠르게 붉은 줄로 이어져 서강빈을 향해 날아갔다. 이 장면을 일반 사람이 보았다면 무조건 깜짝 놀라 정신이 혼미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보잘것없는 술수일 뿐이네요.”

말을 마친 서강빈은 두 다리로 바닥을 힘있게 구르더니 칼처럼 변한 손가락으로 삼절 도장을 향해 돌진했다. 이 모습을 본 도장은 아주 자신감이 넘치게 비웃으며 말했다.

“미친놈, 너는 이 곤시진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 지금 이렇게 행동하는 건 화를 자초하고 목숨을 단축하는 짓이야!”

말을 하는 와중에 붉은 빛줄기들이 저마다 붉은 줄로 변하여 독 있는 붉은색 뱀처럼 서강빈의 사지를 향해 빠르게 날아가 그를 묶으려 했다. 하지만 서강빈이 가볍게 손을 휘두르자 손가락 마디에서 하얀색 기류가 발사되어 날카로운 칼날처럼 순식간에 그 독뱀과도 같은 붉은 줄들을 끊어버렸다. 이윽고 서강빈은 기세를 타고 삼절 도장을 향해 돌진했다. 이 모습을 본 삼절 도장은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네가 어떻게 이 곤시진을 뚫을 수가 있어?”

“당당하게 세상에 내보이지도 못할 진법일 뿐인데 그게 어렵나요?”

쌀쌀하게 대꾸를 한 서강빈은 이미 삼절 도장의 앞에까지 다가가 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큰소리와 함께 주먹은 삼절 도장의 가슴에 세게 박혔고 그는 몇십 미터를 날아가서 나무를 몇 그루 부러뜨리고 피를 토한 채로 바닥에 쓰러져서 몇 바퀴를 더 구른 후에야 멈춰 섰다. 몸을 일으킨 삼절 도장은 계속 피를 토했고 빨개진 두 눈은 분노가 가득한 채로 서강빈을 보면서 소리쳤다.

“야 이 자식아! 너는 나를 제대로 화나게 했어! 오늘 밤 반드시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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