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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두 사람은 밤새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튿날 서강빈은 소파에서 일어났고 어젯밤 서강빈과 권효정 사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서강빈은 그렇게 함부로 하는 남자가 아니다. 그리고 그와 권효정 사이에는 아직 더 깊이 알아가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 권효정은 깨어난 후 씻고 준비하고는 아침도 먹지 않고 서둘러 돌아가려고 했다.

“무슨 일 생겼어요?”

서강빈의 물음에 권효정이 대답했다.

“저희 엄마가 회사 일로 저를 찾아요.”

“제가 함께 가줄까요?”

서강빈이 이렇게 말하자 권효정은 웃으며 사양했다.

“별거 아니에요. 다 끝나면 와서 같이 시간 보내요.”

“됐어요. 천천히 일 봐요.”

서강빈은 난감한 듯 한숨을 쉬었다. 그는 어젯밤부터 계속해서 자신을 유혹하는 권효정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서강빈의 충분한 인내력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을 것이다. 장난스레 웃음 지은 권효정은 뒤돌아 서강빈에게 다가가더니 입을 맞추고 손을 저으며 말했다.

“저 갈게요.”

서강빈은 난처한 표정으로 권효정이 떠나는 것을 보고 있었다. 권효정이 떠난 후, 서강빈은 어제저녁에 낙찰한 탄천병이 생각났다. 그것을 꺼내든 서강빈은 잠시 생각하더니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탄천병이 주변에 있는 천지 사이의 희박한 영기를 삼키도록 했다. 하얀 연기가 사방으로부터 몰려와 탄천병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서강빈은 놀라운 것을 하나 발견했는데 영기들이 탄천병안에서 제련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마지막에 서강빈은 탄천병안에서 순백의 단약을 한 알 얻게 되었다.

“영기 단약?”

서강빈은 이 탄천병이 이런 효능도 있을 줄을 예상치 못해 크게 기뻐하였다. 이는 천지 사이의 영기, 사악한 기운, 불길한 기운들을 삼켜서 그에 상응하는 단약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영기 단약은 크지 않고 콩알만 한 크기였는데 서강빈한테는 쓸모가 있는 물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영기가 충족한 곳으로 가서 탄천병으로 영기를 흡수하여 제련한다면 서강빈은 자신에게 필요한 최고급 영기 단약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었다.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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