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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무슨 물건?”

서강빈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면서 묻자 추하게 생긴 중년 여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야 이 자식아, 모르는 척 작작 하고 저승패와 탄천병을 내놔! 그러면 깔끔하게 죽여 줄게!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어찌할 건데?”

태연한 얼굴을 한 서강빈이 웃으며 묻자 다른 한 명의 중년 남자가 서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게 못하겠다면 너를 먼저 죽인 다음 꼭두각시 시체로 만들 거야! 삼절을 이길 수 있는 거로 봐서 너의 실력도 만만치는 않은 모양인데 꼭두각시 시체로 만들면 좋은 전투 도구로 될 수 있을 것 같구나.”

말을 마친 그 중년 남자는 탐욕스러운 눈길로 서강빈을 훑어보았다. 그는 이 젊은이의 몸이 정말 탐이 났고 그를 꼭두각시 시체로 만들어 평생 곁에 두고 싶었다.

“그래? 당신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나 모르겠네.”

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

“아이고, 세상 무서운 줄을 모르는 애송이구나. 네 앞에 서 있는 게 누군지도 모르고 말이야!”

중년 여자가 서늘한 음성으로 말하자 서강빈은 눈썹을 치켜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시일문의 잔여들뿐인데 대단하면 얼마나 대단하겠어?”

이 말을 들은 중년 여자와 남자는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지더니 서로 시선을 맞췄고 두 눈에서 내뿜는 살기는 더 짙어졌다.

“우리가 어시일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니?”

중년 여자가 의아한 듯 되묻자 서강빈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삼절 도장이 어시일문이여서 당신들도 어시일문이라고 알고 있는 게 뭐가 문제 될 일이야? 그리고 미안하게 됐지만, 삼절 도장은 이미 무술 협회의 사람들한테 잡혀갔어. 내 생각에 결과가 그리 좋지 못할 것 같아.”

“건방진 젊은이! 감히 우리 어시일문에게 도전장을 내밀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중년 남자가 이렇게 호통치자 중년 여자도 따라서 맞장구를 쳤다.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 같은 자식! 죽기 직전까지 아직도 자기 분수를 모르는구나. 오늘 너는 반드시 죽을 목숨이야!”

두 사람이 공격하려는 낌새를 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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