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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염지아는 서강빈의 말을 듣고 화를 내는 대신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어? 야 이 자식아, 우리 염씨 가문이 성회에서 뭐 하는 가문인지 알아? 모르면 알려줄게. 우리 염씨 가문은 성회에서 무도 명문가 중의 하나이고 성회에서 12개의 도장을 운영하고 있어. 감히 나한테 무릎을 꿇으라고 해? 네가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지부터 생각해봐! 마지막으로 경고할게. 당장 우리 아빠를 치료해. 아니면 지금 당장 네 가게를 부숴버리고 너를 망가뜨릴 거야!”

염지아는 건방지기 그지없었고 완전 안하무인의 태도였다.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곱게 자라서 안하무인이고 무언가를 두려워해 본 적이 없었다. 서강빈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여전히 똑같은 말이야. 치료 안 해. 치료받고 싶으면 당신이 반드시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해!”

그 말에 분노한 염지아가 손짓을 하면서 차갑게 말했다.

“가게를 부숴버려!”

“네!”

열 명이 넘는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들은 바로 달려들어서 가게 안의 물건들을 다 부쉈다. 서강빈은 나서서 막지 않았다. 물건들을 돈을 안 들이고 새로 바꿀 기회가 생겼는데 왜 굳이 마다하겠는가. 하지만 염지아는 서강빈이 겁을 먹어서 그러는 줄 알았다. 아무래도 성회 안에서는 염씨 가문을 감히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이 자식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물을게. 치료할 거야, 말 거야?”

염지아는 차갑게 말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강빈을 쳐다보았다. 이때, 서강빈의 곁에는 이미 검은 슈트를 입은 경호원들이 둘러쌌다. 서강빈이 거절하는 말을 한 글자라도 내뱉거나 고개를 젓는다면 그들은 달려들어서 이 세상 무서운 줄을 모르는 녀석을 제압할 것이다.

“흠...”

서강빈은 숨을 내뱉고는 담담한 눈빛으로 염지아를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안 해.”

“그럼 평생 치료할 생각 하지 마!”

염지아는 사나운 눈빛으로 바로 명령했다.

“저 녀석의 손을 망가뜨려서 평생 다시는 의료기구를 들지 못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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