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45화

이 말을 들은 서강빈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외국 남자들도 당신들의 생각처럼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아.”

서강빈이 차갑게 말했고 한지혜는 비웃음을 터뜨리며 대꾸했다.

“서강빈, 말 좀 작작 해. 네가 질투해서 그러는 거 다 알아. 하지만 어쩌겠어? 누가 너더러 그 사람들처럼 힘이 세고 기운이 넘치지 못하라고 했어? 다음 생에 그런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기도하기나 해.”

손서연과 이다은도 따라서 웃음을 터뜨렸고 얕잡아보는 눈빛이었다.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화를 내려고 했지만, 주민정이 서강빈의 손을 잡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됐어요. 쟤네들이랑 화내지 말아요.”

서강빈은 긴 숨을 내쉬고 주민정을 봐서 꾹 참았다. 가만히 있는 서강빈의 모습을 보고 한지혜는 비웃음을 띤 차가운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멍청한 녀석, 정말 최악이야! 이렇게 욕을 먹었는데도 입도 뻥긋하지 못하다니!”

이때 손하린이 나서서 분위기를 풀었다.

“그만해. 민정이 데리고 온 사람이니 우리 다 친구잖아. 시간을 보니까 태웅 오빠도 곧 도착할 때가 됐어.”

이 말을 들은 한지혜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태웅 오빠? 그 오빠도 온대?

이다은은 잘 모르는 눈치인 듯 물었다.

“태웅 오빠가 누군데?”

한지혜는 얼른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송주 서태웅! 거느리는 부하만 수백 명이 되는 대단한 오빠야! 이 거리의 술집들은 모두 오빠 구역이야!”

“세상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면 진작에 우리한테 소개해줬어야지.”

이다은도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멀리서 체격이 크고 준수하게 생긴 남자가 다가왔다. 그의 뒤에는 7, 8명의 부하가 따랐고 거들먹거리는 발걸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남들은 안중에도 없이 거만스럽게 보였다.

“태웅 오빠!”

“태웅 오빠!”

손하린과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일어서서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인사했다. 주민정마저도 어쩔수 없이 일어서서 오빠라고 한마디 불렀는데 오직 서강빈만이 태연하게 자리에 앉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