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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이 말을 들은 서태웅은 감격하여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쳤다.

“감사합니다, 규성 어르신.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반드시 규성 어르신과 그 대단하신 분이 만족하게끔 처리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서태웅은 엄청 무게를 잡으며 자신의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다들 정신 똑바로 차려. 오늘 밤은 너희들이 활개를 펼칠 기회야! 기회를 잘 잡은 놈한테는 2천만 원의 상금을 주겠어!”

서태웅이 거느리는 백여 명의 부하들은 한순간에 정신을 번쩍 차렸다. 이건 규성 어르신 앞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을 좋은 기회다. 잘하기만 한다면 규성 어르신 밑으로 가서 일할 수도 있다. 그건 엄청나게 잘난 척할 수 있는 일이었고 한순간에 거리의 건달에서 정규적인 조직의 인원으로 될 기회였다. 이 때문에 그들은 모두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술집의 출입구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때, 마침 서강빈이 주민정과 함께 나오면서 문을 막게 되었다. 황규성이 서둘러 다가가려고 했지만, 황규성보다 더 급하게 튀어나온 건 서태웅이었다. 앞장서서 다가온 서태웅은 서강빈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을 퍼부었다.

“정신 나간 놈! 여기 서서 뭐해? 얼른 저리로 꺼져! 지금 너랑 실랑이를 벌일 시간 없어. 오늘 밤에 나는 규성 어르신을 도와 대단하신 분을 위해 나서 줘야 해!”

서태웅은 사건의 무게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서강빈과의 모순은 앞으로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규성 어르신을 도와 규성 어르신께서조차 공경하는 분을 위해 일을 처리해주는 것이야말로 다시 없을 기회였다. 그래서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하여 서강빈이 멍청하게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본 서태웅은 화가 치밀었다.

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서태웅을 보았다. 서강빈이 비켜줄 기미가 없자 서태웅은 더 화를 냈다.

“보긴 뭘 봐, 사람 말 못 알아들어? 얼른 꺼져!”

손하린, 한지혜, 손서연과 이다은 네 명도 따라서 화를 내면서 서강빈에게 손가락질하며 꾸짖기 시작했다.

“젠장! 저 자식이 귀가 먹었어?”

“시력도 안 좋은가 봐!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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