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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됐어! 준호야, 그만 말해!”

진민석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깊게 숨을 들이쉬며 서강빈을 보았다. 그는 서강빈을 슬쩍 훑어보더니 말했다.

“자기소개할게. 나는 진민석이고 효정이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소꿉친구야. 내가 효정이에게 대한 감정은 포기할 수 없어. 그 누구도 효정이를 내 곁에서 뺏어갈 수 없어.”

“민석 오빠, 그만 해요. 이런 말들은 의미가 없어요. 저는 오빠한테 이성의 감정이 없다니까요. 저는 그저 큰 오빠로 생각하고 있어요.”

권효정은 가지런한 눈썹을 찡그리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진민석은 권효정이 무슨 얘기를 하든 듣지 않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아까부터 지금까지 당신을 계속 보고 있으니 당신이 그저 보통 사람이라는 걸 알겠더라고. 나의 발끝도 못 따라올 만큼 보잘것없어. 당신 같은 남자는 효정이한테 어울리지 않고 효정이한테 행복을 줄 수도 없어. 그러니 경고하는데 당장 효정이 곁에서 떠나.”

서강빈은 이 말을 듣고 담담하게 웃더니 비웃음을 띤 눈빛으로 상대방을 보면서 태연하게 말했다.

“진 팀장, 당신이 되게 우수한 것 같아? 내 눈에는 왠지 별로인 것으로 보이는데. 당신은 그저 가문이 좀 대단할 뿐이지 그건 당신이 그렇게 자만할만한 이유가 되지 않아. 그것들은 다 당신의 것이 아니니까.”

진민석이 웃었다.

“이 자식이 보아하니 물러서지 않고 나랑 한번 해보자는 거야? 좋아, 그럼 똑똑히 알려줄게. 지금 네가 이러는 건 헛된 망상이고 스스로 굴욕을 자초하는 짓이야!”

진민석은 거만한 모습으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가문을 말하면 나는 천주 진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니 효정이와 급이 맞아. 신분을 놓고 말하면 나는 드래곤 13팀의 팀장이고 내 권한으로는 송주에 상주하고 있는 군대를 움직일 수 있고 시장이 나를 만난다고 해도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네야 해. 실력으로 보면 나는 무도 대가야. 대가라고 들어봤어? 그리고 너를 봐.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남자가 뭐로 나랑 비교할 거야?”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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