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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잠깐 생각하던 서강빈은 권효정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한편, 2층 룸 안에서는 심종석이 술잔을 들고 송해인의 곁으로 다가가서 능글맞게 웃었다.

“송 대표, 술 한잔하지.”

송해인은 얼른 술잔을 들고 웃으며 대답했다.

“심 대표님, 한잔하시지요.”

말을 마친 그녀가 술을 한 모금만 마시자 심종석은 일부러 화난 얼굴을 하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송 대표, 한 모금만 마시는 건 너무 하잖아? 나를 무시하는 건가, 아니면 우리 심진 그룹을 무시하는 건가?”

송해인은 이 말을 듣고 얼른 공손하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심 대표님, 제가 그럴 리가요. 마시겠습니다.”

송해인은 다시 술잔을 들고 원샷했다. 술을 마시는 송해인의 모습을 보고 있던 심종석은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송해인이 흘린 술이 그녀의 입가를 타고 흐르는 장면을 보고는 더욱 흥분하여 지금 당장에라도 경국지색의 이 여인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고 싶어 했다.

“그래, 송 대표, 한 잔 더 해.”

심종석은 술을 한 잔 더 부었다. 송해인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심종석은 매번 각가지 이유를 대면서 송해인이 술을 마시게 했다. 그렇게 술을 연거푸 마신 송해인은 얼굴이 발갛게 익었고 머리가 어지러워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심종석이 들고 있는 술잔을 향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심 대표님, 죄송합니다. 저는 더는 못 마시겠어요. 저희 비오 그룹과 심진 그룹의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는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까요?”

심종석은 송해인이 어느 정도 취한 것처럼 보이자 자리에 앉아서 웃으며 말했다.

“송 대표, 우리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얘기할 수 있어. 딱히 중요한 일이 아니야. 지금 제일 중요한 일은 송 대표가 나를 기쁘게 해주는 거지. 송 대표가 나를 기쁘게 할 수만 있다면 그 프로젝트는 바로 성사할 수 있어.”

송해인은 심종석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하게 물었다.

“심 대표님,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음흉한 눈빛으로 송해인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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