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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서강빈이 걸어들어오는 것을 본 송해인은 얼굴이 굳어져서 미간을 찌푸리고 긴장된 말투로 말했다.

“너 왜 왔어?”

서강빈은 다가가서 별다른 말 없이 송해인의 손에 들린 술병을 빼앗아 들고 차갑게 말했다.

“내가 안 오면 이 두 병을 다 마시려고?”

“나는...”

송해인은 억울하고 난감한 표정으로 머뭇거렸다. 이때, 맞은 편에 앉아있던 심종석은 서강빈을 보고 화가 난 얼굴로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미친놈, 감히 제 발로 여기를 오다니, 세상 무서운 줄을 모르는 놈이구나!”

서강빈은 차갑게 웃고는 심종석에게로 다가갔다.

“서강빈, 너 뭐 하려고?”

다급해진 송해인이 서강빈을 붙잡자 서강빈은 담담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알아서 할게.”

서강빈은 손에 들린 술병 두 개를 보면서 심종석에게 얘기했다.

“심 대표, 내가 술을 권할게. 어때?”

“무슨 뜻이야?”

심종석은 미간을 찌푸리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바로... 이 뜻.”

서강빈은 차갑게 말하고는 술병을 들어 심종석의 머리에 내리쳤다. 펑 하고 큰 소리가 나면서 순식간에 심종석의 머리는 살이 찢어지고 피가 흘렀다. 붉은 피는 술과 섞여 심종석의 머리와 얼굴을 타고 온몸에 흘렀다.

“아악!”

심종석은 머리를 안고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이를 보고 깜짝 놀란 송해인은 입을 틀어막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경악했다.

“서강빈, 뭐 하는 거야?”

큰일 났다! 서강빈이 심종석의 머리를 깼으니 이건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젠장! 미친놈! 너 죽고 싶어?”

심종석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피범벅이 된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났다. 그는 지옥에서 온 악귀처럼 분노에 찬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소리쳤다.

“너 오늘 여기서 살아서 나갈 생각을 하지 마!”

심종석은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전화기를 들고는 소리 질렀다.

“경호실에 있는 사람들 전부 무기를 들고 내 사무실로 집합해!”

전화를 끊고 심종석은 서늘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낮은 음성의 목소리로 위협했다.

“감히 내 머리를 쳐? 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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