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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심종석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이 송주에서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변태란 말이야! 심 대표님이 제시했던 요구는 우리 송씨 가문에서 네 두 손을 망가뜨린 채로 너를 심진 그룹 앞에 데리고 가서 무릎 꿇고 사죄하게 하는 거였어! 근데 우리 누나가 미친 것인지 너를 보호하겠다고 홀로 심진 그룹으로 갔단 말이야. 그런데도 너는 지금 이렇게 유유자적하게 숨어서 너랑 상관없다는 말이 나와? 너 정말 사람이 아니구나! 우리 누나가 그렇게나 너를 생각해준 게 아까워!”

송태호가 투덜거리는 말과 욕을 듣고 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리며 차갑게 물었다.

“뭐라고? 송해인이 홀로 심진 그룹에 갔다고?”

“그래! 네가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당장 가서 우리 누나를 구해줘. 늦으면 우리 누나는 심종석 그 자식한테 몹쓸 짓을 당하게 될 거야!”

송태호가 소리쳤고 서강빈은 굳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송해인, 정말 오지랖이네.”

어쩔수 없이 서강빈은 송태호의 차를 운전하여 심진 그룹으로 달려갔다. 서강빈이 떠나는 것을 보고 송태호와 양미란은 시선을 마주치며 만족스러운 듯한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미 심진 그룹에 도착한 송해인은 대표 사무실 안에서 심종석을 향해 허리를 굽혀 사과하고 있었다.

“심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 전남편이 대표님께 손을 댈 줄 몰랐습니다. 그 사람을 대신해서 대표님께 사과하겠습니다.”

심종석은 눈앞에 있는 송해인을 훑어보다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송 대표, 우리 다들 성인인데 사과하러 왔으면 성의를 좀 보여야지? 고작 몇 마디 말로 나더러 당신 전남편을 용서해달라는 건 너무 황당한 일이 아닌가? 아니면 송 대표가 아예 나를 무시하고 있는 건가?”

이 말을 들은 송해인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심 대표님, 그런 뜻이 아니라...”

“그럼 무슨 뜻인데?”

심종석은 사람을 압박하는 듯한 눈빛으로 물었다. 송해인은 어쩔수 없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심 대표님, 제가 어떻게 하면 될지 얘기하세요. 대표님의 얘기를 따를게요.”

“내 말을 듣겠다고? 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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