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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리고 무척 불쾌한 표정으로 기세등등하게 서있는 양이솔을 보았다.

“이게 지금 부탁하러 온 사람 태도야?”

서강빈이 차갑게 되물었고 양이솔은 도도하게 대답했다.

“서강빈, 무슨 뜻이야? 내가 직접 너를 찾아왔잖아. 주제도 모르고 그딴 소리 하지 말고 당장 병원으로 가서 우리 엄마를 살려내!”

양이솔의 뻔뻔한 태도에 서강빈은 차갑게 웃고는 말했다.

“거절할게. 내가 아까 분명히 말했어. 너희 엄마를 살리고 싶다면 무릎 꿇고 나한테 빌어야 한다고.”

“젠장! 서강빈, 어디서 무게를 잡아?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내가 너한테 무릎까지 꿇고 빌어야 해?”

양이솔은 씩씩거리며 불쾌해했다. 이때 송해인이 차에서 내려 달려와서는 얼른 양이솔을 붙잡고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솔아, 너는 지금 부탁하러 온 거야. 태도 똑바로 해.”

“내 태도는 변함없을 거예요!”

양이솔이 소리쳤고 난감해진 송해인이 서강빈에게 말했다.

“강빈아, 나를 봐서라도 병원에 가서 우리 숙모님을 치료해주면 안 돼?”

“안돼.”

서강빈은 차갑게 대답했고 송해인은 더 난처해져서 양이솔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송해인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보자 양이솔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나 보지 말아요. 나는 절대 저 자식 앞에 무릎 꿇고 빌지 않을 거예요! 내가 직접 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저 자식을 봐준 거예요!”

양이솔도 고집이 대단했다. 순간 분위기가 얼어붙고 두 사람은 대치상태에 들어갔다. 시간이 1분 1초 지나가고 서강빈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

“너희 엄마는 15분가량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어. 여기서 병원까지는 10분 정도 걸려. 그 말인즉 너에게는 고민할 시간이 5분밖에 없다는 거야. 무릎 꿇고 빌 생각이 없다면 지금 당장 돌아가.”

서강빈의 냉랭한 태도 앞에서 양이솔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악을 썼다.

“서강빈, 너는 그냥 계속 그렇게 허튼소리나 하고 있어! 내가 왜 네 말을 믿어야 하는데? 네가 15분이라고 하면 15분인 거야?”

서강빈은 어깨를 으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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