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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변준호는 그 물음이 우습다는 듯 서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야 이 자식아, 누구의 뜻이든 여기에 왔으면 네 마음대로 안 될 거야! 여봐라, 저 자식을 묶어놔!”

그 말을 들은 두 팀원이 다가와 서강빈의 손을 십자가로 된 철 기둥에 묶어놓았다. 이윽고 변준호는 불구덩이에서 세게 달궈져 불꽃이 튕기는 납땜인두를 꺼내 들고 차갑게 웃으며 서강빈을 보고 말했다.

“이거 한번 해볼래?”

서강빈은 태연한 얼굴로 변준호의 손에 들린 납땜인두를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궁금한 게 있어. 드래곤 팀에서 사리 분별을 제대로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고문을 하게 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돼?”

변준호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고 그 웃음에는 비아냥과 업신여기는 뜻이 다분했다.

“독단적으로 고문을 한다고? 내가 함부로 고문한다고 누가 그래? 방금 너는 드래곤 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드래곤 팀의 팀원과 무력충돌이 있었으며 국가를 배신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죄명으로 잡혀 온 거야.”

변준호는 서늘한 눈빛으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서강빈도 무척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인제 보니 드래곤 팀은 이런 식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었네.”

“야 이 자식아, 쓸데없는 소리 지껄이지 마. 여기로 온 이상 너는 이미 죽은 사람이야.”

변준호가 차갑게 말했다.

“근데 나는 조건을 제시하길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해. 네가 권효정 씨의 곁에서 떠나준다면 너를 놓아줄 수도 있어.”

서강빈은 어깨를 으쓱하며 웃고는 말했다.

“미안하지만 그 조건은 내가 들어줄 수 없어.”

“기회를 줘도 스스로 저버리다니, 네가 죽고 싶은 거구나!”

변준호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벌겋게 달아오른 철 덩어리를 들고 서강빈을 향해 다가갔다. 변준호의 손에 들린 철 덩어리는 그대로 서강빈의 가슴팍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이상한 힘에 밀려난 변준호는 멀리 날아갔고 손에 있던 납땜인두도 함께 날아올랐다가 변준호의 얼굴로 떨어졌다.

치지직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순식간에 철판에 올려진 고기처럼 변준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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