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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이 모습을 본 변준호는 겁을 먹고 뒤돌아 도망가려고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서강빈은 곁에 있던 쇠못이 달린 긴 채찍을 들고 문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변준호를 향해 내리쳤다.

“악!”

변준호는 비명을 질렀다. 그 채찍은 변준호의 등을 세게 내리쳤고 열 개가 넘는 쇠못이 등에 박혀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변준호는 채찍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고 분노가 서린 고통스러운 얼굴로 서강빈을 쳐다보면서 악을 썼다.

“네가 감히 대놓고 드래곤 팀의 팀원을 공격해? 이건 3대가 멸할 죽을죄야!”

그러나 서강빈은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뭐?”

말을 마친 서강빈은 다시 채찍을 들고 내리쳤다.

“악...”

변준호는 또 한 번 비명을 질렀고 무척 고통스러워 보였다.

“이 한대는 당신이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함부로 사람을 잡아들인 벌이고.”

변준호는 옷이 찢어지고 피가 낭자했다. 채찍 소리가 한 번 더 울려 퍼졌다.

“이 한대는 당신이 마음대로 법을 집행하고 사사로이 형벌과 고문을 행하는 데 대한 벌이야!”

“아악... 미친놈, 미친놈! 너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거야!”

변준호는 비명을 지르고 호통치면서 바닥에 쓰러진 채로 힘겹게 형벌방을 나가려고 했다. 채찍 소리가 다시 한번 울렸다.

“이 한대는 당신이 죽어도 뉘우치지 않는 것에 대한 벌이야!”

이윽고 이 채찍 소리는 15분 정도 더 울려 퍼졌다. 서강빈이 멈췄을 때, 바닥에 쓰러진 변준호는 이미 피범벅이 되어있었다. 온몸이 피로 뒤덮였고 몸에는 쇠못이 박혔다가 사라진 구멍이 가득해서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다 자업자득인 것이다.

서강빈은 피가 흥건한 채찍을 바닥에 버리고는 숨이 겨우 붙어있는 변준호를 내려다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말해. 오늘 일은 네 뜻이야, 진민석의 뜻이야.”

“허허...”

변준호는 허탈한 웃음을 터뜨리며 힘겹게 말했다.

“너한테 말하면 어찌할 건데? 우리 진 팀장님은 드래곤 팀의 팀장이야! 네가 감히 팀장님의 몸에 손을 댄다면 그건 공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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