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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이윽고 진민석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서강빈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격마다 날카로운 살기를 띠고 있었지만, 서강빈도 두려운 기색이 없이 진민석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교묘하게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두 사람의 접전이 길어질수록 진민석은 더 화가 치밀어 올랐고 그는 자신이 어떤 공격을 하든지 모두 서강빈의 옷깃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다.

“이 자식이 그저 보통 무사란 말이야?”

진민석의 마음속에는 의문이 들었지만 뱉은 말이 있어 이렇게 끝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여 그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고 매번의 공격마다 목숨을 단번에 끊을 수 있을 정도였다. 서강빈은 눈썹을 치켜들더니 싸움을 계속할 흥미가 사라져 차갑게 말했다.

“진 팀장, 실력이 별로네. 그럼 내가 진 팀장을 깔끔하게 보내줄게.”

말을 마친 서강빈은 수비만 하던 데로부터 적극적인 공격 자세로 돌변하여 주먹을 휘둘렀다. 펑 하는 굉음과 함께 진민석이 눈치채기도 전에 이미 가슴팍에 주먹이 꽂혔다.

순간, 그는 커다란 화물차에 부딪힌 것처럼 튕겨 올랐고 수십 미터를 날아가서 바닥에 세게 곤두박질했다. 진민석은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고 가슴을 움켜잡았다. 그는 갈비뼈가 몇 개 부러진 느낌이 느꼈다. 이 모습을 본 변준호는 얼른 달려가서 진민석을 부축하며 다급하게 물었다.

“진 팀장님, 괜찮으세요?”

진민석은 고통을 참으며 변준호를 밀어내고는 악에 받친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소리쳤다.

“미친놈! 네가 감히 꾀를 부려서 기습공격을 해? 네가 그렇게 대단하다면 다시 한번 해봐!”

진민석이 다시 싸우려고 하자 권효정이 나서서 불만이 가득한 말투로 진민석에게 소리쳤다.

“민석 오빠, 그만 해요! 꾀를 부려서 기습공격을 한 것인지 아닌지는 오빠가 누구보다도 잘 알잖아요! 지금 보면 강빈 씨의 무술 실력이 오빠보다 세잖아요. 그러면 강빈 씨가 충분히 저한테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도 증명되었죠?”

이 말을 들은 진민석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래도 물러서기 싫은 듯 말했다.

“그럼 출신이랑 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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