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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야 이 자식아, 늦지 않았어. 지금 무릎 꿇고 빌면 기회를 줄 거지만 내가 네 몸에 손을 댄다면 적어도 1년은 병원 신세를 져야 할 거야.”

서늘한 표정의 변준호가 차갑게 웃었다. 이 모습을 본 권효정은 한없이 차가운 얼굴을 하고 화가 나서 소리쳤다.

“민석 오빠, 뭐 하자는 거예요? 지금 강빈 씨를 건드린다면 나는 평생 절대로 오빠를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권효정이 나서서 서강빈의 앞을 막았다. 진민석은 드래곤 팀에 들어가서 5년을 훈련한 사람이니 실력이 대단할 것이고 그의 곁에 있는 조수의 실력도 당연히 보통이 아닐 것이다. 그녀는 서강빈이 다치는 걸 원치 않았다. 진민석이 차갑게 말했다.

“효정아, 내가 똑똑히 보여줄게. 이 자식은 네가 좋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놈이 아니야! 저 자식이 만약 내 조수도 이기지 못한다면 어떻게 너를 보호해줄 수 있겠어? 변준호, 공격해!”

이 말이 들리자 변준호는 다리를 구르고 몸이 앞으로 불쑥 나아갔다. 이는 철산권이라는 기술이었는데 큰 트럭처럼 서강빈을 향해 돌진했다. 그의 이 기술은 아주 승률이 높았는데 드래곤 팀 안에서 많은 팀원이 이 기술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변준호가 자신만만하게 서강빈을 향해 부딪히는 것을 본 권효정은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소리쳤다.

“민석 오빠! 당장 멈추게 해요!”

하지만 진민석은 상관하지 않고 차가운 시선으로 서강빈을 보고 있었다. 오늘 누가 뭐라 해도 세상 무서운 줄을 모르고 주제를 모르는 저 자식을 제대로 혼쭐내야 했다. 변준호의 철산권은 진민석도 여러 번 봤던 기술인데 꽤 괜찮았다. 여기에 부딪히게 되면 서강빈 저 자식은 절대 일어나지 못할 것이고 엄중하면 병원 신세를 1년 정도 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서강빈은 그 자리에 서서 태연하게 권효정을 밀어서 대피시키고는 침착한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변준호를 보고 있었다.

“이 자식아, 놀랐어? 비킬 생각조차 못 하는 거야?”

변준호는 비웃듯 차가운 웃음을 띠고 말했다. 지금 서강빈이 저 자리에 멍청하게 서 있는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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