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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제가 있으니 두려워할 것 없어요. 저 사람이 누구든지 우리는 상관하지 않아도 돼요.”

서강빈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이렇게 기세등등하게 다른 이를 얕잡아 보는 사람들을 제일 싫어했다. 서강빈의 말은 바로 서태웅의 심기를 건드렸고 그는 표정이 일그러졌다.

“야 이 자식아, 너 정말 건방지구나! 내가 누군지 알아?”

서태웅은 서강빈을 노려보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 한마디에 뒤에 있던 부하들이 얼른 다가와서 서강빈을 막았다. 이를 본 손하린과 한지혜 일행은 관여하려는 마음이 하나도 없었고 험한 표정으로 비웃고 있었다.

“저 미친놈이 감히 태웅 오빠를 건드리고 있네. 아주 세상 무서운 줄을 모르는 멍청이야!”

한지혜는 가소롭다는 듯한 눈빛으로 비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서강빈이 무척 못마땅했기 때문에 서태웅이 지금 당장에라도 서강빈을 제대로 혼내주기를 바랬다. 서강빈 같은 남자는 정말 사람을 역겹게 만든다. 손서연도 곁에서 맞장구를 쳤다.

“저 자식을 상대해서 뭐해. 그저 민정의 앞에서 허세를 부리려는 거잖아. 어떻게 행실을 해야 하는지 태웅 오빠가 제대로 교육할 테니까 좀만 기다려.”

“정말 역겨운 남자야. 민정이 왜 저런 사람이랑 친분이 있는지 모르겠네.”

이다은도 따라서 비아냥거렸다. 이때, 서강빈은 태연하게 눈을 치켜뜨고 서태웅을 보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알아. 저 여자들이 아까 말했어. 네 이름은 서태웅이고 이 거리의 대장이라고.”

“그걸 알면서도 내 앞에서 이렇게 건방진 거야? 내 말 한마디면 너는 죽도록 맞고 나서 던져질 거야. 한번 해볼까?”

위협적인 서태웅의 말에 초조해진 주민정이 일어서서 사과했다.

“태웅 오빠, 죄송해요. 제 친구가 뭘 잘 몰라서 그래요. 오빠가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고 이번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그러면서 주민정은 테이블에 올려진 술잔을 들고 말을 이었다.

“이렇게 합시다. 제가 친구를 대신해서 벌주를 세잔 마실게요.”

말을 마친 주민정은 술잔을 들어서 연거푸 술을 석 잔 마셨다.

“태웅 오빠, 다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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