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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서태웅은 죽일 듯이 서강빈을 노려보면서 적나라한 비웃음을 터뜨렸다.

“이 자식이 사람들 부를 줄도 알아? 좋아, 오늘 어느 주제도 모르는 멍청한 놈이 감히 여기로 와서 끼어드는지 한번 보자고!”

서강빈은 담담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무식한 놈!’

하지만 이 모습을 본 손하린과 사람들은 무척 불쾌해했다.

“이 자식이 죽을 때가 됐는데도 무게를 잡고 있네! 충고하는데 얼른 무릎을 꿇고 태웅 오빠한테 사과해. 아니면 너는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도 모를 새에 숨이 끊어져 있을 거야.”

“맞아! 주민정, 얼른 멍청한 네 친구를 좀 말려봐. 태웅 오빠를 건드리는 건 염라대왕을 건드리는 짓이야!”

“주민정, 너에게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함께 놀려고 너를 부른 거야. 근데 너는 저런 멍청한 놈을 데리고 왔다니. 내가 너였다면 지금 당장 저 자식이랑 선을 긋고 태웅 오빠한테 와서 사과할 거야.”

몇몇 사람들의 말을 듣고 주민정은 생각에 잠기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

“나는 내 친구를 버리지 않아!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나는 친구랑 함께 책임질 거야!”

이 말을 들은 손하린은 무척 실망하여 주민정에게 말했다.

“민정아, 나는 최선을 다했어. 그런데도 네가 말을 듣지 않으니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는 우리를 탓하지 마.”

“알고 있어.”

주민정이 대답했다. 대화가 이어지고 있을 때, 술집의 문 앞으로 문신을 가득 한 남자들이 갑자기 달려 들어왔다. 모두 험악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손에는 쇠몽둥이와 칼을 들고 있었다. 지금 술집 내부는 아수라장이었다.

술집에 놀러 온 손님들도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봐 얼른 구석에 몸을 숨기고 덜덜 떨고 있었다. 뒤돌아 자신이 부른 사람들이 도착한 것을 확인한 서태웅은 서늘한 웃음을 지은 채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있는 서강빈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야 이 자식아, 내 사람들이 왔으니 네 죽을 날도 멀지 않을 거야!”

서태웅의 말이 끝나고 앞장서서 들어오던 남자가 사람들을 데리고 다가와서는 서태웅을 향해 허리를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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