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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현장은 한순간에 소란스러워졌다. 서태웅은 피가 멈추지 않는 머리를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다. 주위에 있던 손하린 등 사람들은 놀라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주민정도 깜짝 놀랐다. 서강빈이 이렇게까지 패기가 넘칠 줄 몰랐다.

“미친놈! 감히 술병으로 내 머리를 깨? 내가 오늘 너 죽여버릴 거야!”

서태웅이 화를 냈다.

“당장 저 자식을 죽여!”

명령이 떨어지자 서태웅이 데리고 온 7, 8명의 부하는 씩씩거리면서 서강빈을 향해 다가갔다. 하지만 서강빈도 그들을 봐주지 않고 테이블 위에 있는 술병을 들고서 그들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한순간에 7, 8명의 부하가 모두 피범벅이 된 머리를 움켜잡고 바닥에 쓰러져 신음을 냈다. 이 광경은 한지혜 일행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세상에! 저 자식이 미친 거야? 태웅 오빠를 때리고 그 부하까지 때리다니?”

“큰일 났어! 우리는 끝났어! 주민정의 친구라는 저놈은 미쳤어! 이건 죽으려고 덤비는 거잖아!”

“참나! 자기 주제를 모르고 감히 태웅 오빠를 때리다니. 저 자식은 오늘 죽은 목숨이야!”

여자들은 동시에 분노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쳐다보았다. 주민정도 서강빈이 더 심하게 때릴까 봐 다급하게 서강빈을 잡아끌었다. 하지만 지금 서강빈은 차가운 눈빛으로 서태웅을 보면서 쌀쌀하게 말했다.

“서태웅, 술맛이 어때? 참기 힘들지?”

“젠장!”

서태웅은 피범벅이 된 머리를 움켜잡고 악에 받쳐 서강빈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

“미친놈! 너 오늘 내 손에 죽었어! 네가 그렇게 두려운 게 없다면 여기서 나가지 마!”

서강빈은 태연하게 앉아서 다리를 꼬고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안 갈 거야. 네가 사람들을 불러오기를 기다릴게.”

“좋아! 네가 아주 건방지구나!”

서태웅은 바로 휴대폰을 꺼내 들고 소리쳤다.

“당장 사람들을 데리고 와! 무기를 갖고 와! 오늘 사람을 죽일 거야!”

말을 마친 서태웅은 전화를 끊고 서늘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호통쳤다.

“이 자식아, 앞으로 3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내에 너는 죽게 될 거야. 30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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