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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그리고 당신의 무도 수련도 절반 망가졌을 것입니다.”

서강빈의 말에 휠체어에 앉아있던 염동건이 염지아에게 뒤로 돌라고 하고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소리쳤다.

“자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는 서강빈이 단지 한번 봤을 뿐인데 자신의 상황을 모두 파악했다는 것에 놀랐다. 서강빈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 추측이 틀리지 않는다면 성회 전씨 가문의 가주님, 전태산이 당신들을 여기로 오라고 하셨죠?”

염동건은 상황 파악이 잘 안 되었다. 그가 자신의 딸과 함께 여기로 찾아온 게 서강빈의 말대로 전태산의 추천으로 온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염동건은 수백 명의 의사를 찾아갔지만 모두 고치지 못했다. 전씨 가문의 어르신이 한 명의 신의한테 치료받고 나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전태산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그들을 찾아갔고 그들에게서 서강빈의 정보를 듣게 된 것이다. 하여 그는 얼른 염지아에게 자신을 데리고 송주로 가자고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때까지 교만하게 살아온 염지아가 결국 사고를 친 것이다.

“돌아가세요. 당신의 병은 치료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서강빈은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당신의 딸이 망가뜨린 내 가게의 물건들을 모두 배상하고 이 가게 문 앞에서 3일 밤낮을 무릎 꿇고 있으면 당신을 치료해줄 수도 있어요. 아, 한마디 충고할게요. 이 세상에서 나를 제외하고 당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3일, 당신에게는 3일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3일이 지나도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당신은 영원히 그렇게 마비되어 갈 것입니다.”

말을 마친 서강빈은 바로 만물상점의 대문을 닫았다. 문이 닫히면서 나는 큰 소리에 염지아는 깜짝 놀라서 소리 질렀다.

“아빠, 제가 보기에 저 자식이 허튼소리를 하는 거예요! 저 자식을 믿지 말아요. 돌아가서 더 대단한 신의를 찾아드릴게요. 이 하늘 아래에 저 자식을 제외하고 아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말을 믿지 않아요.”

염동건은 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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