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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이 자식이 이렇게 만든 거야! 당장 이 자식을 망가뜨려!”

염지아는 서강빈을 가리키며 소리쳤고 두 눈에는 사나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지금 당장 서강빈을 찢어버려도 속이 시원찮을 것 같았다. 개량한복을 입은 그 중년 남자는 뒤돌아 날카로운 시선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낮은 음성으로 호통쳤다.

“건방진 놈! 감히 염씨 가문 아가씨의 몸에 손을 대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나 보다. 얘들이 당장 저 자식의 두 다리를 부러뜨려서 무릎을 꿇게 해!”

“네!”

무도복을 입은 제자들이 신속하게 달려가서 서강빈의 무릎을 걷어차려고 했다. 그들은 힘을 실어 서강빈의 무릎을 찼지만 그들의 예상대로 서강빈의 무릎이 산산조각이 나서 바닥에 무릎을 꿇는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두 제자의 다리가 거대한 힘에 부딪혀 튕겨 나가서는 90도로 꺾여서 흰 뼈가 보였고 피가 바닥에 질퍽했다.

“아악!”

도장의 두 제자는 부러진 다리를 안고 바닥에 쓰러져서 신음을 냈다. 이 광경을 본 개량한복을 입은 중년 남자는 미간을 찡그리고 굳은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무술을 할 줄 아는 놈이구나. 강기공을 할 줄 아는 모양이군. 그렇게 건방진 이유가 있었네. 다 같이 공격해서 저 자식을 제압해!”

중년 남자의 생각에는 작디작은 송주에 대단한 무사가 없다고 여겼다. 서강빈처럼 이런 사람들도 아마 선조들이 무술을 할 줄 아는 덕을 보아 전해 내려오는 강기공을 스스로 배운 것뿐이고 경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순식간에 열 명이 넘는 도장 제자들이 서강빈에게 달려들어서 손발을 휘둘렀다. 염지아는 부러진 팔을 붙잡고 서늘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친놈, 너는 정말 비참하게 죽을 거야! 이따가 나는 네 몸에 있는 뼈마디 하나하나를 다 부숴버릴 거니까.”

“아가씨, 먼저 차에 가서 쉬고 계세요. 여기는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개량한복의 중년 남자가 공손하게 말했다. 염지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도장의 제자 두 명을 불러 염동건의 휠체어를 끌게 하고는 차에 올라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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