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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취해있는 권효정을 부축했다. 권효정은 어리숙한 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대답했는데 그 모습이 아주 귀여웠다.

“아니, 많지 않아요... 두 병만 마셨어요...”

서강빈은 고개를 저으며 권효정을 부축하여 만물상점 안으로 들어가 그녀를 소파에 눕혔다. 그리고 서강빈은 따뜻한 물을 가지고 와서 그녀의 얼굴을 닦아주었고 체내에 있는 술기운을 완화하기 위해 권효정에게 은침을 몇 개 놓아주었다.

...

한편, 송해인은 아직 회사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고 이세영이 걸어들어와서 물었다.

“대표님, 며칠 후면 한의학 대회 구역 선발전의 두 번째 경기가 열리게 됩니다. 저희가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송해인은 고개를 들고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하다가 물었다.

“좋은 생각이 있어?”

“저번처럼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겁니다. 박여름이 1등을 할 때마다 저희는 기자회견을 해서 이 기회를 빌려 우리 회사를 홍보하는 것입니다.”

이세영의 말에 송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준비하도록 해.”

송해인은 이런 일들에 대해서는 간섭하고 싶지 않아 이세영에게 맡기고는 했다. 이세영은 대답하고는 잠깐 생각하더니 물었다.

“대표님, 정말 진 대표님과 결혼을 안 하실 생각입니까?”

“응.”

송해인은 고개를 들지 않은 채 대답했고 이세영은 바로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대표님,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진 대표님은 그렇게 우수하고 뛰어난 분인 데다가 집안도 좋으시잖아요. 설마 정말 서강빈과 재결합하려는 생각인 거 아니죠?”

이 말을 들은 송해인은 고개를 들어 이세영을 보면서 물었다.

“엄마가 너 보냈어?”

이세영은 살짝 민망했지만 숨기지 않고 대답했다.

“그런 셈이죠. 사모님께서 대표님을 설득하라고 하셨어요. 대표님께서 자신을 위해, 송씨 가문을 위해 고민해보라고요. 서강빈 같은 사람은 대표님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송해인은 숨을 내쉬며 쌀쌀해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그들이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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