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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깜짝 놀란 삼절 도장이 반응하기도 전에 시체에 맞아 바닥에 부딪혔다.

“젠장!”

삼절 도장이 욕을 뱉으며 일어서려는데 눈앞에서 나머지 5구의 시체도 허공을 가르며 날아와 몸 위로 쏟아져 그는 바닥에 깔려서 꼼짝할 수 없게 되었다. 이윽고 서강빈은 두 손을 주머니에 꽂은 채 걸어와서는 바닥에 깔려서 숨을 제대로 쉴 수조차 없는 도장을 보면서 쌀쌀하게 말했다.

“깔린 기분이 어때?”

“버르장머리없는 놈! 죽어!”

삼절 도장이 호통치면서 손으로 다른 술수를 쓰려고 했지만, 미간을 찡그리던 서강빈이 휘두른 은침 몇 개에 팔뚝이 찔려 두 손이 마비되었다. 삼절 도장은 꼼짝 못하는 두 손을 보며 비명을 질렀다.

“너 나한테 뭐한 거야?”

“아무것도 아니야. 잠시 당신을 가만히 있게 한 것뿐이지.”

서강빈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삼절 도장은 눈앞에 있는 이 보잘것없는 자식이 이렇게 대단한 줄을 예상치 못해 혼란스러워했다. 시체 꼭두각시들도 그를 상대하지 못한다니! 꼭두각시로 연마된 시체들은 무적의 몸을 갖게 되는데 일반 무사는 물론이고 대가라고 하더라도 5, 6구의 시체가 둘러싸고 공격한다면 그 공격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자식은 마음대로 그 시체들을 날려버렸다.

“너, 너 도대체 누구야?”

당황한 삼절 도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고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당신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거지. 어시일문의 잔여, 만약 구종18부, 36문의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와서 당신의 숨통을 끊어버리지 않을까?”

이 말을 들은 삼절 도장은 놀라서 몸을 퍼뜩 떨었다. 어시일문과 구종18부, 36문의 기타 문파들은 철천지원수이고 그 원한이 깊었다. 그 이유는 예전의 문주가 일부러 이 문파들의 대가 어르신이거나 이미 돌아가신 문주의 시체를 훔쳐서 시체 연마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하여 어시일문은 이 사람들의 원한을 사서 소멸당한 것이다. 만약 자신이 어시일문의 사람이라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된다면 제 죽음은 아주 참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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