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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이 말을 들은 하문성이 비웃으며 말했다.

“뭐라고? 사과? 무슨 사과? 보잘것없는 회사의 보조인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사과하라고 해?”

“사과 안 하겠다는 말이죠?”

서강빈은 차갑게 웃더니 펑 하고 단번에 하문성을 7, 8미터 밖으로 걷어차 버렸다. 바닥에 쓰러진 하문성은 가슴을 움켜잡고 피를 토하며 화를 냈다.

“미친놈! 너는 죽었어! 딱 기다려. 너희 회사를 당장 망하게 할 거야!”

말을 마친 하문성은 보조의 부축을 받으며 굳은 얼굴로 방을 나섰다. 하문성이 도망가는 것을 보고 주민정은 한숨을 내쉬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대표님, 우리가 하문성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건 진성 그룹을 건드렸다는 거예요. 앞으로 큰일 난 겁니다.”

서강빈이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늙은 변태일 뿐인데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어요? 여기는 성회가 아니라 송주라는 것을 잊지 말아요. 설사 성회라고 해도 제가 거기에 지인이 있으니 괜찮아요.”

말을 마친 서강빈은 휴대폰을 꺼내 전태산에게 전화를 걸어 차갑게 말했다.

“전 가주님, 한 가지 부탁할 게 있습니다.”

“서 신의, 말씀하세요. 저희 전씨 가문에서는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전태산은 아주 흥분했다. 전 씨 어르신이 깨어난 후 전태산에게 서강빈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라고 명령을 내렸었다. 마침 요즘 전태산은 서강빈이 도움을 요청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 전화가 올 줄 몰랐다.

“진성 그룹에 대해 아세요?”

서강빈이 담담하게 물었고 전태산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진성 그룹이요?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요, 거기서 서 신의를 괴롭혔습니까?”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방금 있었던 일을 곧이곧대로 전태산에게 말했다. 이를 들은 전태산은 바로 화를 내며 소리쳤다.

“서 신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저희 전씨 가문에서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전 가주님.”

서강빈은 웃어 보이면서 전화를 끊고는 주민정에게 말했다.

“해결했어요.”

“정말이에요? 이렇게 빨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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