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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연회장의 사람들이모두 흩어졌다. 주영수는 절반 값인 345억을 받으려고 삼절 도장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하였다. 서강빈과 진천호도 돌아가려고 연회장을 나섰는데 공교롭게도 문 앞에서 마찬가지로 퇴장하고 있는 권효정과 마주치게 되었다.

“효정 씨.”

서강빈이 불렀지만, 권효정은 말을 섞기 싫은지 걸음이 더 빨라졌다. 곁에 있던 정 아저씨가 웃으며 물었다.

“기다렸다가 얘기해볼 생각 없어?”

“얘기할 것도 없어요. 쓰레기 같은 자식이에요.”

권효정은 씩씩거리며 말하고는 정 아저씨한테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하지만 정 아저씨도 알만한 사람이기에 일부러 배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말했다.

“아이고, 배가 아프네. 화장실 좀 다녀올게. 잠깐만 기다려줘.”

말을 마친 정 아저씨는 권효정의 의심의 눈초리를 개의치 않고 뒤돌아 자리를 떴다. 와중에 정 아저씨는 또 서강빈에게 다가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잘 달래줘.”

흠칫 놀란 서강빈은 물론 정 아저씨를 모르지만 웃으며 대답했다.

“고맙습니다.”

그러고 나서 서강빈은 권효정의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

“효정 씨...”

“참나!”

권효정은 씩씩거리며 서강빈과 마주하고 싶지 않은 듯 고개를 돌렸다.

“여기는 왜 온 거예요? 가서 전 아내랑 금슬이나 자랑하고 계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서강빈은 이 여자가 아직도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한숨을 내쉬고는 해명하기 시작했다.

“나랑 송해인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해하지 말아요.”

“오해라고요?”

권효정은 화를 내며 뒤돌아 진지한 눈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퉁명스럽게 말했다.

“내가 오해했다고요? 내가 직접 봤어요! 두 사람 키스하고 있었잖아요. 내가 조금만 늦게 갔더라면 두 사람 옷을 발가벗고 함께 잤을 거잖아요!”

말을 마친 권효정은 빨개진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소리쳤다.

“쓰레기 같은 자식! 강빈 씨랑 더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고 나서 권효정은 뒤돌아 떠나려고 했지만, 서강빈이 그녀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내 얘기 좀 들어주세요.”

“안 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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