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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삼절 도장이 정말 이런 사람일 줄 몰랐네요.”

진천호는 자신이 무척 숭배하고 존경했던 삼절 도장이 인제 와서 보니 그냥 사기꾼이었다는 것에 한숨을 내쉬었다. 여자 진행자가 낙찰의 의미로 망치를 내리치고 나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천록염주는 정식적으로 주영수의 소유가 된다. 서강빈은 웃음을 짓더니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진 회장님, 한 번 더 속 시원하게 화풀이를 하시겠습니까?”

“무슨 뜻이지요?”

진천호가 눈을 깜빡거리면서 의아하게 묻자 서강빈이 대답했다.

“당연히 천록염주가 사기였다는 것을 까발리는 거죠.”

진천호는 흠칫하더니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서강빈 씨, 자신 있습니까? 아무래도 삼절 도장입니다. 실력이 대단해요.”

“저를 믿으세요.”

서강빈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이윽고 그는 갑자기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들릴 정도의 큰소리로 말했다.

“주 사장님께서 690억에 가짜 영기를 하나 들이시다니 역시 돈 많은 분이 다르긴 다르군요.”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 휘둥그레진 눈으로 시선이 서강빈을 향했다. 권효정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서강빈을 보았다.

“이 자식이 왜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저런 소리를 하는 거야?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가...”

권효정이 초조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정 아저씨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다가 이내 담담하게 웃었고 시선은 서강빈을 훑어보고 있었다.

한편, 주영수는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안 그래도 690억에 가짜를 사게 되어 가슴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있는데 지금 저 빌어먹을 자식이 자신의 면전에서 저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상처 소금을 뿌리는 격이 아닌가? 하지만 주영수는 그렇다고 인정할 수 없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서강빈을 꾸짖었다.

“이 자식아, 어디서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가짜라고? 이건 삼절 도장이 직접 제조한 진짜 영기인 천록염주야! 690억은 마땅히 지급해야 할 값이지! 당신들이 낙찰하지 못하니까 이런 식으로 나를 조롱해? 분명히 말하는데 지금 이러는 건 당신들이 헛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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