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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화

이 소리가 서현우의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면서 허공의 균열이 생겨났다.

놀라운 기운을 뿜어내는 절세의 약이 서현우의 몸 앞에 떠올랐다.

‘뭐지?’

서현우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모두 34종의 절세의 약이다.

모든 약이 뿜어내는 기운은 서현우로 하여금 온 몸에 소름이 돋게 했다.

어느 것이든 성국의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살신의 화를 불러온다고 할 수 있다.

신약문도 지키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평범한 약초처럼 서현우의 눈앞에 나타나 사용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서현우는 믿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많은 약으로 정제해야 하는 단약은 도대체 어떤 급일까?

‘방금 무급이라고 하지 않았어?’

무급이라는 것은 바로 흐름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말도 안 돼!’

어떤 약으로도 정제되어 나온 완성품은 신단 이라고 할 수 있다.

무급 이라니 말 문이 막히는 노릇이다.

빈 틈은 곧 다시 사라졌다.

“전승자는 단약을 정제해 낸다! 실패 시 말살될 것이다!”

웅장한 소리가 다시 나타났고 그 후 고요해졌다.

서현우는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이는 너무 잔혹한 시련이다.

서현우는 적염한수단도 들어 본 적이 없다.

더군다나 이런 약도 처음 본다.

연제 방법도 처음 들었는데, 성공하지 못하면 죽게 된다.

사람을 벼락 끝으로 몰고 가는 것과 다름이 없다.

‘잠깐!’

‘전승자?’

서현우는 드디어 키워드를 잡았다.

“전승자가 무슨 뜻입니까?”

서현우가 물었다.

그러나 그 웅장한 목소리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서현우는 숨이 가빠지고 미간도 은은하게 뛰기 시작했다.

함영주가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서현우는 무릎을 접고 심호흡을 했다.

차츰차츰 마음이 가라앉았다.

눈을 다시 떴을 때, 눈앞의 이 절세의 약들을 바라보니 더 이상 정서적인 파동이 없었다.

단 한 번의 기회 밖에 없고 실패하면 말살된다.

마음속의 걱정과 집념은 서현우에게 죽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듣기만 해도 모순되는 이 적염한수단을 반드시 정제해내야만 한다.

물과 불은 서로 용납되지 않는 것은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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