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39화

서현우의 얼굴은 더욱 보기 흉해졌다.

이런 포위 방식으로는 하늘로 솟거나 땅으로 꺼진다고 해도 도망갈 수 없다.

왕송은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류삼중, 이제 알겠어? 네가 어느 정도로 바닥인지?”

서현우는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바닥? 넌 네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능력 있으면 일대일로 싸워! 이건 너무 부끄럽지 않아?”

왕송은 이미 승산이 있어 웃으며 말했다.

“아니, 전혀 부끄럽지 않아! 그러게 고개를 좀 숙이지 그랬어! 다시 한 번 말하는데, 당장 저장 반지 내 놔!”

유강훈도 입을 열었다.

“그냥 내놓으세요. 제가 좀 남겨 드릴게요. 적어도 너무 보기 흉하게 지지 않을 거예요.”

방소원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스스로 내 놔!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우리가 움직이면 물건을 잃을 뿐만 아니라 체면도 잃게 될 거야.”

서현우는 홍태천을 가리키며 말했다.

“쟤만큼 체면을 잃게 될까?”

피식-

방소원은 또 웃음을 참지 못했다.

홍태천은 얼굴이 솥 바닥처럼 어두워졌다.

‘미친 X! 내가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

장무산도 입을 열었다.

“보아하니 정말 스스로 내놓을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실례할 수 밖에 없겠어.”

“잠깐.”

서현우는 탄식했다.

“정말 다 같이 덤빌 거야? 일대일로 하면 안 돼?”

그러자 왕송은 비웃었다.

“똑똑한 줄 알았더니, 어리석구나! 같이 하면 쉬운 걸 왜 굳이 일대일로 힘을 써야하는 건데?”

서현우는 다시금 탄식했다.

우해미는 입가에 경련을 일으켰다.

‘때려 죽이고 싶어!’

이미 불패의 위치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세를 부리는 서현우의 모습에 화가 밀려왔다.

‘저 허세! 염치 없어!’

여기까지 욕하자 우해미는 갑자기 숲 속의 한담에서 발생한 모든 것이 떠올랐다.

아무리 오래 지나도 생각만 해도 얼굴이 뜨거워지는 괴로운 일이다.

‘저질!’

진선배 등도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서현우는 마침내 감정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사실, 나도 내 사람이 있어.”

방소원은 마냥 귀찮아하며 말했다.

“그럼 불러봐, 계속 쓸데없는 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