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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제자 명심하겠습니다.”

유강훈과 장춘수는 얼굴에 씁쓸함을 드러냈다.

반년 동안의 감금은 가벼운 징벌이 아니다.

“가거라, 반년 내에 금지된 곳에서 반보도 나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라. 그렇지 않으면 난 너희들을 사문에서 쫓아낼 것이다”

공가연의 표정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무릎을 꿇은 두 사람은 더 이상 씁쓸하지 않고 다소 황공하여 응한 후 황급히 떠나 징벌을 받았다.

서현우와 우해미, 염정인은 미간을 알 수 없이 찌푸렸다.

‘뭔가 이상해.’

공가연의 성격으로는 이러지 않을 것이다.

일이 비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공가연은 숨을 내쉬며 우해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해미, 넌 이번 총 시험에서 1등을 했으니 증조님의 정원에 들어가 화초를 처리하는 것을 도울 자격이 있다. 가자.”

“네.”

우해미는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서현우는 눈을 깜빡이며 의아해했다.

‘뭐? 단지 화초를 정리하는 게 상이야?”

서현우에게 있어서 이는 잡일에 불과한다.

그러나 신약문의 제자가 이 잡일의 정원을 위해 미친 듯이 다툰다는 것을 서현우는 알고 있다.

조상의 화초를 돌보면 조상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럼, 오다가다 하면서 조상에게 인상을 남겨줄 수 있고 어쩌면 역전의 기회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공가연은 다시 염정인을 바라보았다.

“염정인, 넌 이번 총 시험에서 3등을 했으니 너를 장서각으로 보낼 작정이다. 기한은 반년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고 싶습니다.”

염정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사실 내심은 경악했다.

장서각을 정리하는 것은 모두 자질구레한 일이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 시간에 단약 의술을 깊이 연구하는 것이 더 유익할 지도 모른다.

“그럼, 네 약동을 데리고 가거라! 그리고 명심 하거라! 반년 내에 장서각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약동을 보내고 네가 스스로 나올 시에는 난 너를 사문에서 쫓아낼 것이다!”

“제자는 명령을 따를 것이고 절대 어기지 않겠습니다.”

염정인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염정인은 지금 신약문의 비호에 의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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