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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등장은 서현우의 말을 듣자 모든 걱정이 다 사라지고 바보같이 활짝 웃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현우는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전제는 네가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등장은 서현우의 엄숙함을 보고 즉시 침대에서 튀어나와 고개를 끄덕였다.

“순순히 스승님의 말에 따르겠습니다.”

“첫째!”

서현우는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나의 허락 없이는 절대로 내가 너에게 진무결을 전했다는 사실을 제3자에게 알려서는 안된다. 이 사람이 네가 앞으로 가장 사랑하는 여자든, 너의 자손이든, 또는 형제이든 모두 안 된다. 알겠느냐?”

등장은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둘째, 넌 선천적으로 365요혈이 모두 열렸는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느냐?”

등장은 점점 입을 크게 벌렸다.

‘다 뚫려 있다고?’

등장은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서현우는 그에게 맥을 열어주고 공법을 전수하지 않았고 무자에 관한 모든 지식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독학으로 알았다.

공작산의 장서각에는 심오한 단약 의술과 무학 공법을 제외하고는 삼라만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때 능이특이 이곳에 있었다.

능이특은 등장을 노예처럼 함부로 대했다.

등장은 능이특을 이길 수 없지만 순순히 구박을 받고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많은 경우 장서각에 숨어 책을 읽었다.

배가 고프면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졸리면 장서각에 누워 잠을 잤다.

등장은 그 어간에 본 책을 쌓아 올리면 사람보다 훨씬 높다.

그래서 지금의 등장은 더 이상 생존을 위해 들개와 먹이를 빼앗는 그 거지가 아니다.

경맥, 근골, 요혈 등은 무도의 길과 관계가 중대한 것에 대해 터득하고 있다.

자신이 뜻밖에도 선천적으로 365요혈이 모두 뚫려 있다는 소식은 마치 멸세의 벼락처럼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 일은 지금부터 잊고 살거라! 네 생명과 미래가 달린 일이니 절대 그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된다.”

서현우는 진지하게 말했다.

등장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반응했다.

격동 되어 몸을 떨며 얼굴은 붉어졌다.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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