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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전에 등장을 제자로 받아 들인 이유는 선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등장을 자신의 제자로 대하게 되었다.

하늘이 등장에게 준 몸 외에도 그의 진정성과 착한 마음에 녹아내 린 것이다.

무거운 이야기를 많이 한 서현우는 등장에게 너무 많은 심리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화제를 돌렸다.

다른 방면에 대한 시험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깨달음.

어떤 사람은 깨달음이 매우 높아서 많은 것에 대해 쉽게 깨달을 수 있다.

천성이 둔해서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전자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고 후자는 열등생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 공부 못하는 사람의 성취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다만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열등생보다 출발점이 높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서현우는 간단한 시험 후, 등장의 깨달음도 최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등장은 정말 총명하다.

그렇지 않으면 서현우를 처음 만났을 때, 그렇게 애걸복걸 빌지 않았을 것이다.

등장의 유일한 결점은 아마도 억지를 부리는 것 같다.

일단 인정한 것은 다른 사람이 되돌리기 어렵다.

예를 들면 등장은 1 더하기 1은 2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면 서현우가 아무리 말을 해도 3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서현우의 면전에서 굴복하는 척하지만 마음속으로 2라고 생각할 것이다.

다행히 등장은 지금 거의 백지이다.

1 더하기 1이 도대체 2인지 3인지는 서현우가 이 백지에서 어떻게 묘사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는 매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서현우는 자신의 필묵을 많이 남기고 싶지 않았다.

등장의 인생은 그 자신 스스로 느껴야 한다.

옳고 그름은 그 자신이 결정한다.

설사 앞으로 등장이 세상 제일 악마가 되더라도 서현우는 인과를 개의치 않을 것이다.

소위 악마도 사실 많은 경우에 강요된 것이다.

이 세상이 그를 악마로 몰아넣은 이상 그가 악마로 된 후에 한 모든 것을 이 세상이 견뎌야 한다.

무고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지만, 모두 참여자 였을 것이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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