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34화

‘갑자기 책이 왜 나타나?’

서현우는 기대를 안고 상자를 열었지만 눈앞에 나타난 물건에 다소 실망스러웠다.

확실히 책 한 권만 덩그러니 있었다.

공법 비적도 아니고 귀중한 단약 의서도 아니다.

[제화술.]

책 겉면에는 이 세 글자만 쓰여져 있다.

그리고 글자도 비뚤비뚤한 것이 대충 쓴 느낌이 훨씬 풍겼다.

‘겨우 이거야?’

서현우는 탄식을 금치 못했다.

제화술이란 영화에서 소위 말하는 초능력처럼 불꽃을 조종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냥 일종의 보조 수법일 뿐이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알다시피 연단은 불이 없으면 안 된다.

연단은 요리처럼 불의 세기를 조절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적당한 때에 온도의 세기를 매우 중시한다.

신약문에는 특수한 제화술이 있는데, 바깥에서 소무석 하나로 살 수 있는 제화술 보다 훨씬 정교하다.

이 상자 안의 제화술은 신약문의 제화술보다 더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좋아도 보조 수법일 뿐, 모든 변화가 그 종류를 떠나지 않는다.

생사의 위기를 무릅쓰고 결국 이런 장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서현우의 견해에 의하면 그 가치는 함영주에 비해 비할 수 없다.

‘이걸 얻으려고 목숨을 걸었던 내 자신이 싫다.’

‘그래도 없는 것 보자는 낫겠지.’

서현우는 제화술을 들고 펼쳐 보았다.

이 제화술은 확실히 상당히 정교하고 신약문보다 훨씬 낫다.

이 책을 꿰뚫어 보고 다시 단련에 임한다면 온도의 문제로 실패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는 여러 가지 절세 단약의 특수한 제화술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20만짜리 지도도 200만짜리 지도도 모두 지도일 뿐 집문서로 사용할 수도 없다.

단지 정확도의 차이일 뿐이다.

위에 기록된 절세 단약 전용 제화술도 그림의 떡에 방불케 한다.

묘사에 의하면 그것은 9 급을 초월하는 단약이다.

성국에 9급 단약을 정제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번 판은 아주 제대로 손해 봤구나!’

책을 접고 서현우는 구석에 나타난 3층으로 가는 계단을 보며 망설이기 시작했다.

‘올라가야 하나?’

2층은 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