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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탁-

위기의 고비에서 서현우는 두 손을 엇갈린 상태로 총대를 잡았다.

이때 총 끝은 서현우의 인후에서 반 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있었다.

그러나 그 총 끝이 갑자기 길어졌다.

탁-

서현우는 머리를 왼쪽으로 기울이고 총 끝이 고풍스러운 벽을 찌르며 불꽃을 튀겼다.

서현우의 목에도 혈흔이 나타나 선혈이 흘러내렸다.

총을 든 병사는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이 팔이 응고되자 장총을 즉시 가로로 쓸었다.

쾅-

두 눈과 목, 그리고 머리카락까지 선홍색으로 변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마치 전고가 울리는 것 같았다.

가슴 쪽에 있는 신약문의 전승 향로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영혼 속으로 파고드는 통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혈살의 힘이 전승 향로의 진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서현우는 이미 이 광포한 힘으로 총대를 꽉 쥐고 발로 걷어찼다.

병사는 여전히 매우 신속하게 반응하면서 동시에 발을 들어 서현우를 걷어찼다.

두 발의 발바닥이 부딪치는 순간, 이 병사는 필적할 수 없는 힘을 견디고 두 손은 총대를 잡지 못했다.

몸은 포탄처럼 후방을 향해 날아가 수백 미터 거리를 뛰어넘어 다른 한쪽 벽에 세게 부딪혀 침울한 소리를 냈다.

서현우는 장총을 바닥에 던지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전승 향로와 저항하며 두 눈에 핏빛이 드러나 마치 악마의 신이 강림한 것 같았다.

발을 세게 구르며 앞으로 돌진하자 오른손에 핏빛 긴 칼이 응집되었다.

핏빛으로 내부 전체가 물들었다.

벽에 부딪힌 병사는 이제 막 일어나려고 했는데, 서현우는 이미 칼을 들고 매섭게 달려들고 있었다.

“죽여!”

누구나 위기에 직면하면 회피를 선택하지만, 이 병사는 회피하지 않고 서현우에게 재빨리 접근하여 어깨로 칼을 들고 있는 서현우의 오른손을 부딪쳤다.

핏빛 칼날은 병사를 지나쳐 벽에 베었고 마찬가지로 불꽃이 튀었다.

이 벽도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난공불락이라고 할 만하다.

병사는 서현우가 비틀거리며 부딪쳤을 때, 다시 일어나 달려 들었다.

그러나 이때 핏빛 대문이 그와 서현우 사이를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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