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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포리는 넋을 잃은 듯 앉아서 멍하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주 오랫동안 말이다.

서현우는 위로를 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었다.

이런 생사의 이별을 너무 많이 겪어 온 서현우다.

모든 힘을 다했지만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많다.

국 한 그릇이 포리의 눈앞에 나타났다.

국물이 새하얗고 매혹적인 향기를 풍긴다.

그릇도 나무로 만들어져 결이 뚜렷하고 그릇이 매끄러워 공예품 같다.

포리는 말을 하지 않고 받아서 한 모금 마셨다.

맛이 아주 좋다.

먹어 본 적이 없는 맛이다.

만약 예전과 같았더라면 포리는 좋아서 깡충깡충 뛰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묵묵히 마시고 있을 뿐 평온하다.

서현우는 포리가 강인한 여자애로서 인차 슬픔과 증오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었다.

석양이 깨끗이 지자 온 하늘이 별로 뒤덮였다.

달은 둥글고 사방은 광활하다.

외로운 큰 나무 아래 서현우와 포리는 일어나 소 두 마리를 타고 점점 멀어졌다.

소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가 아니다.

세 개 뿔이 자랐는데, 중간에 뿔은 매우 굵고, 검고, 단단하며 곧다.

그리고 고기를 먹고 풀을 먹지 않는다.

이는 2급 흉수, 천우라고 한다.

천우는 성질이 별로 없고 고기만 먹여주면 간다.

하여 성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속도도 빠른 편은 아니다.

대략 시속 100야드의 승용차와 비슷하다.

툭하면 잔영이 튀어나오거나 날개를 펴면 사라지는 고급 짐승과 비교할 수 없다.

“나한테 먹여준 거 뭐야?”

가고 있는 도중에 서현우가 포리에게 물었다.

투명 수정은 굉장한 보물일 것이다..

혈살의 힘이 모두 진압되었기 때문이다.

서현우 단전에 존재하며 흰 안개가 되어 떠다닌다.

서현우의 단전도 그다지 진지한 단전이 아 니다.

일반 무술자의 단전은 바다와 같고 기운은 물과 같아서 끊임없이 용솟음친다.

하지만 서현우의 단전은 땅으로서 선홍색의 씨앗이 뿌려져 선홍색의 잎이 다섯 개 나 자랐다.

마치 눈과 같은 잎사귀처럼 말이다.

머리 위에는 수정으로 변한 흰 안개가 떠다니고 있다.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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