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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서현우의 동작에 손민은 화들짝 놀라 사래에 걸릴 뻔했다.

손민은 종이로 뿜어 나온 술을 닦으며 의심을 품고 서현우에게 물었다.

“왜 그러세요?”

“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어요. 원수라고 해도 좋아요.”

서현우는 자신이 다소 흥분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원수 라고요?”

손민은 서현우를 한 번 힐끗 보더니 생각에 잠긴 듯했다.

“죄송하지만 부탁 하나 할게요, 게시물을 붙인 사람이 누군지 좀 찾아주세요.”

서현우의 눈에는 살기가 등등했다.

“그 사람의 가족을 찾아서 그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협박 해야겠어요! 일이 성사되면 보상으로 대무석 하나 드릴게요.”

대무석은 바로 농구 크기의 무석으로서 내포된 에너지가 아주 많다.

대무석 하나로 백 개의 중무석과 맞먹을 수도 있다.

산수는 말할 것도 없고 평범한 종문 제자들도 보기 어려운 대무석이다.

그러니 이를 사용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서현우의 말에 손민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사래를 쳤다.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 사이에 이 정도 부탁은 거뜬히 들어줄 수 있어요. 그러니 무석은 꺼내지 마시고 잠깐만 기다리고 계세요.”

서현우는 대무석이라는 말을 꺼낼 때 손민의 눈에 탐욕스러운 빛이 반짝였다가 사라진 것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필경 서현우는 부탁을 하는 입장이니 인사치레를 해야만 했다.

“그럼, 신세 좀 질게요.”

“아닙니다. 잠시만 기다리시죠.”

손민은 엄지와 검지를 꼬집고 볼에 바람을 살짝 넣은 후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소리는 한참이 지나서야 멈추었다.

그리고 멀리서 새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손민은 조용히 경청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찾은 거 같습니다! 그럼, 이만 일어날까요?”

“그러시죠! 감사합니다.”

서현우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손민은 허풍이 아니라 진정한 능력이 있는 듯했다.

그러나 서현우는 손민을 완전히 믿지 않고 몰래 포리의 전음부를 활성화시켰다.

이번 술 자리 비용은 손톱만 한 작은 무석 두 개로 지불했다.

그리고 그 비용은 자연히 서현우가 냈다.

두 사람은 술집에서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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