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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2화

“천열문은 악명이 높고 수단도 독합니다. 근데 또 하필이면 행적도 종잡을 수 없이 음흉 해요. 큰 세력가들이 몇 번이나 천열문을 겨냥해 토벌을 일으켰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손민은 서현우의 눈치를 보더니 이어 말했다.

“뒤에 지지 해주는 큰 세력이 없다면 천열문의 미움을 사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아니면 수많은 일들이 일어 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서현우는 입 꼬리를 천천히 올리면서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미움을 사지 마라?’

서현우는 용국에 있을 때 천열문의 사람을 두 명이나 죽였다.

황은 그 속에 속하지도 않는다.

서현우는 성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천문 산맥에 있는 천열문의 아지트를 무너뜨렸다.

그때 수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그 중에 입도경 무자도 한 명 포함되어 있었다.

더구나 천열문에는 영지호가 있다.

서현우와 천열문 사이에는 이미 생사의 원수가 되어 한쪽이 무너지지 않는 한 절대 끝날 수 없는 그런 구도가 형성되었다.

“저도 더 이상 난처하게 하지 않을게요. 천열문이 있는 곳만 알려주세요. 혼자 갈게요.”

서현우가 말했다.

“그게, 참 난감하네요.”

서현우는 공수하며 거듭 부탁했다.

“부탁 할게요.”

간곡한 서현우의 태도에 손민은 표정이 복잡해졌다.

한참 후, 손민은 이를 악물고 공수했다.

“제가 돕겠습니다! 이렇게 알게 되고 사귀게 된 것도 영광인데, 이러한 일도 물러선다는 건 예도 의도 아닌 거 같습니다! 끝까지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현우의 이번 인사는 유난히 진지했다.

천열문과 얽히면 힘들어 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손민은 어렵게 큰 결심을 내린 것 이다.

그리고 손민이 바라는 것은 서현우가 신약문에 성공적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서현우가 신약문 제자가 된다면 이 투자는 가치가 있다.

그러나 만약 들어갈 수 없다면 적자가 된 투자인 것이다.

문제는 서현우 자신도 신약문에 들어갈 자신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서현우에 대해 투자가 아니라 도박을 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먼저 어디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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