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0화

공작산 주전 앞에서 공가연은 전음부 한 장을 던졌는데, 이 전음부는 서현우의 눈앞에서 불타 잿더미로 변했다.

잠시 후, 한 줄기 유광이 먼 곳에서 나는 듯이 달려왔다.

그 정체는 흰색 긴 셔츠를 입고 몸매가 우뚝 솟고 얼굴이 준수하며 소탈한 기운이 배어 있는 스무 살 남짓한 청년이었다.

이런 모습은 어디에 놓아도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다.

만약 외계라면, 아마도 열광적인 덕질을 일으킬 것이다.

“사존.”

청년은 공가연에게 다가가 공손하게 절을 했다.

공가연은 이 청년을 보고 여전히 웃음을 유지했다.

하지만 서현우는 그 여전한 웃음 속에 뭔가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청년은 공가연의 사랑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강훈아, 이 두 분은 새로 입문한 후배들이다. 네가 알아서 좀 챙겨 주거라.”

청년은 공손하게 인사했다.

“네, 알겠습니다.”

공가연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떠났다.

공가연이 사라져 서야 이 청년은 약간 구부러진 허리를 곧게 폈다.

그리고 얼굴의 온화하고 우아한 웃음도 옅어졌다.

청년은 서현우와 염정인을 바라보았는데 관찰하는 느낌도 들었다.

“난 유강훈 이라고 한다! 사존의 제일 큰 제자이기도 해. 두 사람 이름은 어떻게 돼?”

유강훈은 두 사람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염정인 이라고 합니다.”

염정인의 답에 유강훈의 눈빛 약간 반짝였다.

“염씨 가문 이야?”

“네.”

염정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염씨 가문 이랑 친분이 있어. 앞으로 의문이 들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고 이 전음부를 챙겨 놔.”

유강훈은 염정인에게 전음부 한 장을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염정인은 부드럽고 깜찍하게 고마움을 표했다.

유강훈은 또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너는?”

“저는 류삼중 이라고 합니다.”

“류씨 가문?”

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뒤에서 능이특은 입 꼬리를 더듬거렸다.

“류씨 가문과도 친분이 있으니 그쪽도 전음부를 넣어 두게. 염정인 후배와 마찬가지로 의문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러 와.”

“감사합니다.”

서현우는 그제야 편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