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38화

머릿속에 네온의경에 기록된 것들이 빠르게 떠올랐다.

서현우는 숨을 깊게 내쉬었다.

당시 용국에 있을 때, 이 의경에 기록된 모든 것에 대해 매우 허무맹랑하다고 느꼈다.

이제 성국에 와서 다시 생각해 보니 얼마나 놀랐는지 알 수 있었다.

서현우는 약간의 저력이 생겼다고 느꼈다.

의사협회에 발을 들여놓자 서현우는 한 직원에게 물었다.

“의사 품위를 심사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합니까?”

“이거 작성하시고 지장도 남겨주세요. 그리고 한 가닥의 기운을 남기고 중무석을 납부하시고 저쪽에서 줄을 서면 안됩니다.”

무석은 대 중 소로 나뉜다.

대는 농구공만한 크기다.

중은 주먹만 한 크기다.

소는 손톱만 한 크기다.

중무석 하나로 세 식구가 일 년을 살기에 충분하다.

‘차라리 돈을 뺏지 그러냐!’

서현우는 붓을 들고 성명에 상천랑의 이름을 쓰려고 했다.

붓을 놓기도 전에 잠시 멈추었다가 갑자기 자신이 천문 산맥에서 상천랑의 이름으로 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오는 길 내내 저질렀던 일이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산수가 감히 종문의 자제를 약탈하는 것은 그리 흔치 않다.

그 산수들은 그런 상천랑이 자랑스러워 여기저기 떠들며 다니고 있다.

서현우는 자신이 상천랑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다.

그래서 서현우는 유삼중 이라고 이름을 썼다.

상천랑 외에 다른 친인들의 이름을 쓰자니 마음에 걸렸다.

게다가 성국에는 영지호가 독사처럼 어둠 속에 숨어 있다.

서현우가 뇌창과 같은 이름을 쓰면 영지호가 알아차릴 수도 있고 그때가 되면 불가피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유삼중은 서현우가 중영으로 돌아온 뒤 직접 죽인 첫 악당이다.

이미 죽었으니 명성이 더 나빠진다고 해도 마음의 가책이 없었다.

작성 다 하고 서현우는 자신의 무도 기운을 남긴 뒤, 중무석 하나를 태연자약하게 내고 가서 줄을 섰다.

필경 자신의 무석이 아니니 마음이 아프지 않다.

줄을 선 사람이 너무 많다.

남녀노소 모두 다 있다.

서현우는 대략 11살, 12살 정도의 되어 보이는 아이가 입을 오므리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