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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서현우는 전에 두준과 천성이 나눴던 이야기를 똑똑히 들어섰다.

전야투와 천성의 대화, 서현우도 똑똑히 들었다.

하지만 서현우는 그들이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두준을 살려두려고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고 다른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서현우는 두준의 곁을 힐끗 쳐다보더니 쇳조각과 같은 만문방패를 주었다.

“돌려줘!”

두준은 숨이 가빠지며 고함을 질렀다.

“그건 우리...... .”

탁-

낭랑한 따귀 소리가 울렸다.

두준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멍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두준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네가 감히 날 때려?”

다른 곳도 아프겠지만 따귀는 특히 더 기분이 나쁘게 아프다.

하물며 두준은 서현우를 하찮은 개미로만 생각했기에 수치감은 배로 밀려들었다.

하지만 두준에게 돌아오는 건 따귀뿐이었다.

그에게 대답한 것은 또 한 번의 우렁찬 따귀였다.

“너!”

탁-

“나!”

탁-

“X발!”

탁탁탁-

두준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양쪽 볼이 퉁퉁 부어서 뒷니가 다 빠졌다.

두준은 서현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한을 품었다.

“눈에 독기가 가득하네? 그냥 죽여줄게.”

서현우는 담담하게 말하며 다시 비수를 들어올렸다.

“아니야!”

눈빛속에 가득했던 한은 어느새 사라지고 공포로 가득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없다.

천성은 자신이 죽게 될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자폭을 결심했던 것이다.

“허허!”

서현우는 그런 두준을 경멸하며 웃었다.

“성지는 어디에 있어?”

그러자 두준의 눈빛은 순간 밝아졌다.

하지만 밝아진 것도 잠시, 서현우는 다시 한번 따귀를 때렸다.

“때리지 마! 말하면 될거 아니야!”

두준은 서현우의 기세에 놀라 스스로 고개를 숙였다.

“성지로 가고 싶어?”

서현우는 다시 한 번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성지는 어디에 있어?”

“날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데리고 가줄게.”

두준이 벌벌 떨며 말했다.

그러자 서현우는 다시 비수를 들었다.

말을 내뱉지는 못하고 두준은 속으로 아우성을 쳤다.

‘서현우! 날 죽이면 널 성지로 데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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