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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한참 지나서 서현우는 겨우 마음이 가라앉았다.

주위를 자세히 살펴보더니 식물 한 그루만 있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위험한 곳이야!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되겠어.”

서현우는 아직도 심장이 빨리 뛰엇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은 곳곳에 위기로 가득 차 있다.

꽃 한 송이가 무서운 구렁이를 삼키다니!

용국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면 분명히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서현우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조심스럽게 나아갔다.

십여 분을 걸어서 마침내 숲을 나왔다.

앞쪽은 진흙길로 시야 끝까지 굽이굽이 이어진 산들이다.

서현우는 다른 한쪽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하고는 앞으로 나아갔다.

꽥꽥-

고공에서 까마귀 울음소리가 메아리쳤다.

서현우는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동공이 다시 수축되었다.

까마귀와 다를 바가 없는 새이지만, 크기가 엄청나다.

외계의 여객기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렇게 방대한 생물이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거대한 까마귀가 구름 속으로 사라져 날아가는 것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서현우는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에 희망을 품지 않았다.

기괴한 성국의 많은 것들이 상식에 불합리하다.

씽씽씽-

바로 이때 서현우는 허공을 찌르는 소리를 들었다.

서현우는 온몸이 떨리며 즉시 몸을 구부렸다.

비수는 이미 부식되어 계속 사용하면 완전히 폐기될 수 있다.

하여 서현우는 비수를 소장할 예정이었다.

혈도는 아직 응집되지 않았다.

혈도는 혈살의 힘을 동원해야 하는데, 만일 수라의 힘이라는 것을 누군가가 알아차린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서현우가 정신을 집중하여 경계하는 가운데 한 줄기 그림자가 나타났다.

서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

그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옷을 입고 서로 조금도 관련이 없는 것 같았다.

모두 무존경의 실력이다.

그러자 서현우는 한숨 돌렸다.

무존경은 실력을 동원한다면 쉽게 말살할 수 있다.

그 사람들은 서현우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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