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문의 만문방패?”“아닌거 같아! 만문방패는 저렇지 않아!”서현우는 포탄처럼 돌격해 오며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지금 그런거 신경쓸 때가 아닌거 같은데?”쾅-칼을 든 입도경 강자는 서현우의 칼을 막았지만 무서운 힘이 그를 부숴 산벽에 겹겹이 몰아치고 자갈이 마구 날며 연기와 먼지가 휩쓸었다.다른 한 사람은 놀라서 서현우를 공격할 겨를이 없었다.서현우의 공격이 이미 다가왔다.핏빛이 휩쓸고 웅장한 혈살의 힘이 미친 듯이 폭발하여 하늘을 찌를 듯한 불길이 모두 눌려 꺼졌다.쳇-입도경 강자도 서현우의 공격을 막아냈다.그러나 입도경 강자의 몸에는 핏줄이 보였다.먼저 끊어진 것은 그의 칼날이다.그 후 온 사람이 마치 뜨거운 불에 타버린 것처럼 점점 사라져 피와 안개만 남았다.서현우는 피와 안개를 흡수한 후 온몸을 약간 떨었다.몸속에서 피가 솟구치고 으르렁거리며 굳어진 단전에서 씨앗처럼 네 번째 혈옥 같은 잎이 펼쳐졌다.뭔가 터진 것 같다.서현우의 몸속에 있는 혈살의 힘은 더욱 미쳐갔다.서현우의 숨결은 더욱 강성해졌다.포리의 말에 의하면 지금 입도경 중기에 이르렀을 것이다.온몸에서 부기가 느껴졌다.이런 느낌은 매우 괴로워서 서현우의 몸을 터뜨릴 것 같다.또한 피에 굶주려 살의가 전례없이로 짙어갔다.서현우는 하늘을 날지 못하고 똑바로 떨어져 구름다리에 누워 괴로워했다.정상적인 상황에서 경계를 돌파하면 사람들에게 일종의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이런 즐거움은 모든 것을 초월하여 사람을 중독시킨다.그래서 무자들은 끊임없이 무도의 진보를 추구한다.강해지는 것 외에도 이런 즐거움을 즐기는 이유도 있다.그러나 서현우에게서는 상황이 복잡해졌다.서현우의 이성은 살의에 끊임없이 충격을 받아 삼키져 미칠정도였다.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가자 검을 든 입도경의 강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도망쳤다.강자는 상처를 입었는데 그리 심각한 편은 아니다.그러나 동료가 서현우에게 일도양단되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폭등 기운도 느꼈다.그리고
두근두근.진을 통해 서현우가 성국에 왔다는 말을 듣고 영지호의 심장은 저절로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충격, 두려움, 그리고 떨림과 흥분도 있었다.“소문주, 그 서현우는 개미에 지나지 않는데 어떻게 성국에 들어왔습니까? 누가 그를 데리고 왔습니까?”영지호가 입을 열었다.만약 다른 사람이 이렇게 묻는다면, 진은 직접 이 사람을 말살했을 것이다.그러나 이때의 영지호는 진의 마음속에서 가장 유능한 조수로서 자연히 한마디 문의로 탓하지 않는다.“그동안 수련하느라 몰랐을건데, 그 서현우라는 개미가 어떻게 수라의 힘을 얻게 되었어.”진은 여기까지 말하더니 저도 모르게 입술을 핥았다.그리고 눈 밑 깊은 곳에 탐욕스러운 광택이 짙게 배어 나왔다.“수라...... .”영지호는 온몸의 피가 끓고 있음을 느꼈다.희고 깨끗한 얼굴은 흥분에 저도 모르게 약간 붉어졌다.영지호는 성국에 온지 꽤 된다.그동안 총명과 재능으로 교묘한 말솜씨와 인심에 대한 장악으로 쉽게 진의 힘을 빌어 천열문에 자리를 잡을 수가 있었다.그래서 영지호는 성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십여 년 전.정확히 18년 전.그 해는 여전히 “전조”가 성국을 통치했다.현임 성국의 제군은 갑자기 궐기하여 필적할 수 없는 힘으로 조선을 도모하는 전쟁을 일으켜 전임 제군을 참살하고 왕조를 바꾸어 지고무상의 제군의 자리에 올랐다.그 후 “전조의 잔악”은 피비린내 나는 숙청을 당했다.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살육되었다.피가 3만 리 흘러 넓은 토지가 비옥해졌다.특히 수월부는 전조 세력이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반란을 일으켜 지금까지 남아 있을 수 있었고 여전히 우뚝 솟아 있다.왕조 교체가 끝나고 반년도 안 되어 수라가 나타났다.무궁무진한 혈살의 힘을 가지고 모든 것을 도살하다.홀로 하늘 위의 진천궁까지 들어가 나라를 지배하는 제군과 맞섰다.그 전투에서 산하가 부서지고 시체가 산과 피바다로 만연하여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헤알리수 없다.모조전에 죽은 사람보다 몇 배나 많다.수많은 사람들
용국, 황성.“나으리.”용천범은 아래에 서서 공손하게 절을 했다.축대 위에는 수월부의 흰 눈동자 청년이 두 손을 등에 지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본존은 성지로 돌아가야 한다. 성지에서 온 모든 무자들도 같이 돌아갈 거니 그들이 여기에 남아 용국에 위협을 가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용천범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물었다.“나으리, 서현우는 죽었습니까?”수월부 청년은 가타부타 대답도 하지 않고 자기할 말만 했다.“용국의 용맥은 우리 수월부 몫이다! 지금은 시기가 성숙하지 않으니 그동안 잘 다스리고 있거라. 때가 되면 다시 오겠다!”용천범은 몸을 깊이 굽혀 인사했다.“조심히 들어가세요.”수월부 청년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것처럼 허공에 사라졌다.“나으리?나으리?’용천범은 두 번 불렀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입가의 웃음기가 더욱 짙어졌다.“서현우가 확실히 죽은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저 사람들이 어떻게 떠날 수 있겠어.서현우, 난 너를 황제로 봉해줬어. 그 정도면 네 희생에 걸맞지 않겠어? 걱정하지 마! 용국은 내가 잘 지키고 있을게!”“군자는 자강불식.”용천범은 중얼거리며 얼굴에 희색이 사라지자 주먹을 움켜쥐었다.......성국, 천순성의 어느 집.영지호는 결국 심성이 깊은 사람이었다.서현우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은 갈망을 억누르며 진에게 물었다.“이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사부가 이미 수배령을 내렸으니 천열문 전체가 이미 알고 있어. 그 다음 중심은 수라의 힘을 장악한 이 개미를 찾아내는 거야.”“이 소식은 곧 성국에 퍼질 거야.”“어쩌면 고위층 들도 이미 알고 있을거야.”진은 흠칫하며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켰다.“저기도 이미 소식을 들었을 거야.”영지호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제가 알기로는 수라의 힘이 강해지려면 끊임없이 살육해야 합니다. 많이 죽일수록 실력이 강해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살육이 나타나는지만 주목하면 서현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겁니다
확신하는 영지호의 표정에 진도 어느정도 설레였다.진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일어나 영지호를 부축하며 말했다.“지호야, 넌 나의 오름팔이야. 네가 한 말도 네 생각도 모두 믿으니 네가 하고 싶은데로 하렴. 입도경 무자 두 명도 붙여줄게. 네가 모든 것을 지휘하고 어떻게든 서현우 가족들을 납치해 와!”“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 이 한 목숨 바쳐서라도 완성하겠습니다!”영지호는 감격하여 콧물과 눈물을 흘렸다.“응, 이번 일 잘 해결되면 공을 청할게.”진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서현우를 잡고 내가 문주 자리에 오르게 되면 넌 부문주 자리에 앉게 될거야! 우리 같이 힘을 합쳐서 천열문을 더욱 빛나게 만들자!”“네! 기대에 저버리지 않겠습니다!”진은 영지호의 태도에 매우 만족하여 웃으면서 전음부 한장을 꺼내 깨뜨렸다.“진 도련님을 뵈옵소서.”두 명의 입도경 강자가 나란히 무릎을 꿇다.“일어나거라, 너희 둘은 지호 따라 나가거라. 무슨 일이든 지호의 분부를 들거라, 알겠느냐?”“네,”진은 영지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그럼,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을게.”“네! 반드시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 그 사람들을 데리고 오겠습니다.”“그래, 그럼, 난 수련하러 간다.”“조심히 들어가세요.”진이 떠난후 영지호는 활짝 웃으며 두 입도경 강자에게 이렇게 말했다.“선배님,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소문주의 신임을 얻고 하는 일이라 잘 하고 싶고 두분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이 일이 잘 해결되고 나면 두 분이 주요공로를 차지했으면 하는데, 괜찮을까요?”영지호가 이렇게 겸손하고 예를 갖추는것을 보고 두 사람은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했다.“뭐든 좋습니다! 진 도련님의 부탁이니 우린 최선을 다해 도울겁니다! 진 도련님이 믿는 분이니 저희들도 믿고 따르겠습니다.”“그럼 미리 감사합니다.”“별말씀입니다.”영지호는 두 사람을 데리고 천순성을 떠나 거대한 날짐승을 타고 갔다.이틀후 한곳의 황페한 산언덕우에서 영지호는 두 사람을 데리고 외계로 통하는 대문을
칠흘같은 어둠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이 어둠은 무자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다.결코 그들의 시야를 방해할 수 없다.천문산맥 어딘가.온몸에 선혈을 띤 서현우는 숨결이 어수선하여 큰 나무밑에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몸은 이미 땀에 흠뻑 젖었다.체내 부상이 심각하다.경맥이 모두 파손된 흔적도 있다.혈살의 힘은 십불존일, 단전의 성홍색 씨앗은 모두 시들어 가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경지를 돌파하는 것은 서현우에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서현우는 체내에 만연하는 살의를 통제할 수 없었다.만약 천열문의 비밀 장소에서 히스테리를 발산하지 않았다면, 자기 손상을 대가로 광포한 살기를 발산했을 것이다.서현우는 이미 정신을 파괴당하고 피에 굶주린 살육 기계가 되었을 것이다.정말 그렇다면 서현우는 더 이상 서현우이 아니다.“수라...... 잔혹한 양날검이었어.”서현우는 피를 토하며 씁쓸해했다.수라의 힘으로 서현우는 용국을 구했다.하지만 수라의 힘 때문에 많은 강자들에게 쫓기고 있다.마찬가지로 수라의 힘으로 성국으로 도망쳐 자보의 힘을 갖게 되었다.그러나 여전히 수라의 힘 때문에 고통스럽다.서현우는 마냥 두렵기만 하다.현양명백 해독제와 나영이를 찾기도 전에 살의에 의해 정신을 삼켜 살육의 괴뢰가 될까봐 무척이나 두렵다.그때가 되면 나영이가 눈앞에 서 있더라도 알아보지 못할까 봐 두렵다.언젠가 자신이 아끼는 사람에게 도살용 칼을 들까 봐 더 두렵다.그것은 죽는 것보다 더 절망적이다.그러나 수라의 힘을 쓰지 않으면 이 잔혹한 성국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서현우는 전대미문의 발악에 빠졌다.쓱쓱-갑자기 잡음이 울렸다.서현우는 옆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옆의 수풀 속에서 여섯 사람이 나왔다.모두 굵은 천으로 된 옷을 입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산수라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서현우를 불안하게 한 것은 이 여섯 사람의 눈빛에 호의가 없다는 것이다.다섯 명의 무존경은 염려할 것이 못 된다.그러나 우두머리인 노인은
서현우가 시간 문제를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의 눈빛은 달랐다.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하룻밤 동안 수련하면서 기운이 회복됐는지 궁금해?”“아니요, 궁금하지 않아요.”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어젯밤에 준 물에 독이 있던데요.”노인은 눈동자를 가늘게 뜨며 입가의 웃음기가 차갑게 변했다.“알고도 마셨어?”서현우는 한숨을 쉬었다.“그거 알아요? 제가 이곳에 온 이후로 부터 선의를 느껴 본적이 없어요. 모두 이익을 위해 저한테 접급해왔어요.”서현우는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러니 좀 솔직해지죠. 나한테는 당신들이 바라는 뭐언가가 없어요. 제가 뭘 하기를 바라는지 그냥 솔직하게 말하시죠.”“너도 내가 입도경이라는 건 알고 있지?”노인도 자리에서 일어섰다.옆에 있던 다섯 사람은 갑자기 움직이며 서현우를 가운데로 포위했다.서현우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노인의 눈빛은 다소 침울했다.“상처를 받은 무존경 녀석이 이렇게 침착하다니, 넌 산수가 아니야.”서현우는 웃고 싶었다.이 세상에는 의심병이 심한 사람이 많다.위험한 곳일수록 더 그렇다.만약 서현우가 공포를 품고 전전긍긍한다면 노인은 절대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하필 서현우는 믿는 구석이 있는 듯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니 보는 이로 하여금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전 확실히 산수가 아닙니다. 전 천열문 사람이고 지위도 낮지 않습니다.서현우는 이어말했다.“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인데, 그냥 보네주시죠. 일에 지장이라도 생긴다면 천열문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겁니다.”서현우를 에워싼 다섯 사람은 듣자마자 얼굴에 공포의 기색을 드러냈다.산수는 종문의 자제와 맞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노인조차도 약간 망설이기 시작했다.천열문은 중류세력일 뿐 악명이 높으며 대세력의 토벌을 거치면 시궁창의 쥐처럼 죽여도 죽여도 나타난다.겉으로만 번지르르한 명문 정파의 미움을 샀으니 아직 갈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천열문의 미움을 사면 정말 처리하기 어렵게 된다.“네가 천열문
서현우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피바다를 보았다.서현우는 발버둥치며 바다 위로 떠올랐지만, 끝없는 시체가 높은 산으로 쌓여 있는 것을 보았다.시체에는 남녀노소가 모두 있는데 얼굴에 공포와 절망을 띠고 입을 벌리고 마치 끝없는 비명과 처량한 울부짖음을 내는 것 같다.산꼭대기에는 백골로 쌓인 좌석이 있다.한 사람이 백골 의자에 앉아 선혈처럼 끊임없이 흐르는 긴 칼을 손에 쥐고 있었다.서현우는 눈을 크게 뜨고 보니 그 굳센 얼굴에 조롱하는 웃음이 그려져 있었다.성홍색의 눈동자는 붉은 수정처럼 아무런 감정도 없이 자신을 바라보았다.그 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서현우 자신이다.눈을 번쩍 뜨고 서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숨을 크게 쉬었다.한참이 지나서야 서현우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사방을 둘러보았다.이것은 초라한 초가집인데, 햇빛이 나무창문으로 들어오고 있다.미풍이 불어 나뭇가지 끝이 콸콸 소리를 내고 있다.“난 죽지 않았어.”서현우는 숨을 깊게 내쉬었다.서현우의 차분한 마음가짐으로도 기쁨을 금할 수 없었다.죽지 않았으니 당연히 기뻐할 만하다.아직 하지 못한 일들을 할 수 있기때문이다.자신의 상황을 느낀 서현우는 마음을 놓았다.혈살의 힘은 평온하고 매우 온순하다.몸은 모두 정상이다.주의를 돌려 서현우는 귀를 움직였다.서현우는 밖에서 경미한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었다.일어서서 서현우는 문을 밀고 나갔다.햇빛이 눈부셔서 서현우는 무의식중에 손을 들어 가렸다.시선으로 들어 온건 누군가의 뒷모습이었다.소박한 옷차림에 쓰레받기를 들고 작은 콩을 고르고 있는 여자였다.울타리가 크게 둘러싸여 있고 약초가 많이 널려 있다.시선이 다시 이 여자에게 모이자 서현우는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서현우는 고맙다고 입을 열었다.성국에 온 후에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다들 차가웠다.진정으로 교류한 사람, 즉 종대산 일행과 노인 일행은 모두 악의가 가득했다.천열문의 비밀 장소는 말할 것도 없고 지옥이라고 해도 과언이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서현우는 책상 옆에 앉아 누추한 지도 한 장을 손에 들고 있다.이 지도는 소유연이 그린 것이다.성국은 넓고 소유연은 모든 곳을 가 본건 아니다.이 지도도 천순성이라는 성못에서 우연히 만나 기억해서 기록한 것이다.하지만 많이는 기억하지 못해서 초라하다.서현우는 대충 본 후 마음속에 기억하고 옛일을 다시 꺼냈다.“기와촌 일은 정말로 네가 한 짓이 아니야?”소유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독은 내가 만든거지만, 영지호가 가져갔어요. 반항할 능력이 없었고요.”“영지호가 반역전을 벌일 때 황성의 독은 네가 내린거지?”“복수할 겁니다.”소유연의 눈빛은 태연함으로 가득했다.서현우는 침묵했다.당시 소유연의 아버지가 정말 반역했는지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온 집안이 참수되고 소유연은 음침한 인생을 겪었으며 복수를 하려면 나무랄 데가 없다.옳고 그름은 무의미하다.한참 지나서 서현우가 말했다.“같이 여기 떠나자.”소유연이 물었다.“어디로 떠납니까?”“포리는 안 찾아요?”“이렇게 큰 천문산맥에서 포리를 찾으려는건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다름없어. 그렇게 많은 사람도 찾지 못했는데, 이런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운도 없어.”소유연은 멍해졌다.“그럼, 나영이는 어떻게 찾습니까?”“내가 약간의 동정을 만들어 소식을 낼거야. 나영이가 안전하다면 날 찾으러 올지도몰라. 만약...... .”뒤의 말을 서현우는 하지 않았다.서현우는 마음이 무겁고 걱정이 가득했다.힘이 없는 여자아이가 약육강식의 잔혹한 법칙이 넘치는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안전이 걱정되었다.걷은 매 걸음마다 지뢰밭이다.서현우는 감히 더 깊게 생각을 하지 못하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 무너질 것만같았다.그러나 1%의 희망만 있어도 시도하기를 원한다.“가자.”“네,”소유연은 반항할 수 없었고 반항하고 싶지 않았다.서현우와의 사이는 적이고 친구는 아니지만, 같은 외계의 용국에 속하는 사람일뿐만아니라 서나영이 중간에 이음작용을 해 주고 있다